반도체 부족·물류대란·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익성↓
한국공장 수익성 회복은 지속적 과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여파에 수익성이 낮아지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1조8294억원과 영업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0%, 영업이익 19.5%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한국공장(대전공장 및 금산공장)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7.6%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앞으로도 한국공장의 수익성 회복은 지속적인 과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한국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6.4%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한국, 중국, 유럽, 북미 모두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시장은 43.4%로 9.8%p 올랐으며, 유럽 시장은 3.6%p 상승, 그리고 한국과 북미 시장 역시 상승해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한국타이어] |
이와 함께 프리미엄 OE 시장과 전기차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The new Porsche Panamera)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를 장착하고 진행한 폭스바겐의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가 세계 신기록(GUINNESS WORLD RECORDES)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교체용 타이어의 계속적인 판매 수요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3%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가 진행하는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올웨더(All Weather), 여름용, 겨울용 타이어까지 모든 세그먼트를 정복하며 독보적인 성적으로 1위를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매출액 7조 이상 달성을 목표로, 4분기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요 시장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완성차와 파트너십 확장, 전기차 시장 선점 등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