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스코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양호한 업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국내 철강 산업의 수요 우위 환경 아래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포스코는 전날장중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매출액 20조6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5.1%였다. 별도 기준 철강재 판매량은 국내 수요산업 호조로 냉면·도금 중심으로 증가하며 내수 비중이 61.2%로 확대됐다. 원재료가 증가했음에도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여기에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견조한 실적까지 더해지며 연결 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또 2021년 경영 전망을 연결기준 매출액 74.2조 원으로 변경 공시했다. 이는 연초 계획 대비 24.9% 증대된 수치다. 수정한 제품판매량은 3억5700만톤으로 연초 계획 대비 1.1% 증가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 시황 개선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매출 성장의 주된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하락을 필두로 석탄 가격도 증산 효과로 하락을 예상하면서, 철강 제품 가격까지 하락 가능성이 포스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길게 보면 원재료 가격 하락은 소비 진작 요인으로 양호한 업황 흐름이 보다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또 수요 산업의 수요 증대 기조는 스프레드 확대요인"이라며 "중국의 수출 억제와 감산 조치 등도 포스코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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