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완화된 거리두기 연장에도 아쉬움...자영업자 "위드 코로나 서둘러야"

기사입력 : 2021년10월15일 13:02

최종수정 : 2021년10월15일 13:08

[서울=뉴스핌] 지혜진·박성준 기자 = 정부가 15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수칙을 다소 완화하면서 내주부터 사적인 모임에 있어 수도권은 최대 8명, 비수도권은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 자영업자 등 시민들은 인원제한 완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시간제한 완화 폭은 크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단계 지역에서는 저녁 6시 전후 구분 없이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허용한다"며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2명을 추가로 허용해 최대 10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됐던 사적모임 인원 완화 인센티브를 모든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최대 8명(4단계), 10명(3단계) 모임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다중이용시설 중 위험도가 낮은 곳들의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려해 수도권을 포함한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 시설 운영이 자정까지 허용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에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들이 텅 비어있다. 2021.10.15 kimkim@newspim.com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은 '반쪽짜리 완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위드 코로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자영업자들 "반쪽짜리 완화…시간제한 풀어야"

서울 성북구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김종민 씨는 "인원제한 조금 늘리고 독서실, 스터디카페 같은 곳이라도 시간제한 풀어주는 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노래방 같은 경우 저녁 먹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 시간제한 완화가 제일 필요한데 그게 안 되니 효과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코인노래방 사장 이재인 씨는 "반쪽짜리 정부 완화지침에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라며 "완화된 게 인원 빼고 뭐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영업의 핵심은 영업시간이다. 1년 6개월 전에 거리두기 시작하면서 아직까지도 영업시간을 10시로 옥죄고 있다는 거 자체가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또 "위드코로나 빨리 해야 하긴 하는데 지금 한다고 해도 사실 이미 늦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방뿐만 아니라 술집도 마찬가지로 야간영업이 중요하다"며 "PC방도 그렇고 사실상 전 업종이 야간 장사가 중요한데 이건 반영이 안 됐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드게임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우리 가게는 학생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 그동안 인원제한 때문에 오지 못했는데 완화됐다고 하니 그 부분은 잘된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미 테이블 수를 10개에서 6개로 줄여버려서 걱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다 떠나서 제일 시급한 건 위드 코로나다"라며 "대체공휴일 2번 있었을 때 국민들은 이미 다 위드 코로나 실천하지 않았나. 캠핑장, 관광지, 호텔 이런 데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 시민들 "중요한 건 위드 코로나…빨리 도입해야"

시민 김시후(31) 씨는 "인원제한 8명까지 늘어난 건 좋은데 술집도 밤 12시까지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평생 이렇게 살 수 없으니 빨리 위드 코로나로 가야 한다. 코로나가 죽을병도 아니고 진작에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정(26) 씨 역시 "거리두기를 계속 연장하는 거 자체가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확진자를 줄여야 하는데 거리두기가 확진자를 줄이는 것도 아니고 자영업자들만 피해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는 확진자가 적을 때나 필요하지 지금처럼 천명 단위가 넘어가는 상황에선 차라리 위드 코로나를 빨리 도입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고 했다.

주부 오모(51) 씨는 "방역지침 완화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더 풀고 시간도 전부 다 자유롭게 했어야 한다"며 "운동경기장 이런 곳은 모르겠고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전했다. 그는 "뉴스를 보니 자영업자들 다 망하고 자살하고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정부가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완화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에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점들이 텅 비어있다. 2021.10.15 kimkim@newspim.com

인원제한 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박진훈(41) 씨는 "지금 확진자가 1000~2000명 가량 발생하는데 완화하면 더 늘어날 텐데 그 대책은 있는지 모르겠다"며 "완화하는 대신 코로나를 어떻게 잡을 건지 명확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정부도 위드 코로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 13일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종합·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준비하기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 등을 조정하던 기존 생활방역위원회 기능을 흡수·확대 개편되는 조직이다. 방역의료계 의견을 포함해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등 분야별로 단계 전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방역당국은 위원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이달 중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1차 백신 접종률이 50%가 되면 체육·외식·전시·영화·공연·프로스포츠 관람 쿠폰을 주고, 70%가 되면 관광·숙박·철도와 버스 쿠폰까지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