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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후보] 이재명, 與 대선후보 선출됐지만…불복 논란에 원팀 구성 난제

기사입력 : 2021년10월11일 08:32

최종수정 : 2021년10월11일 08:32

경선 초반부터 부딪친 李-李...경선 무효표 처리 막판 변수
이재명 "당 결장하는 대로 처분 기다리겠다, 원팀 최선 노력"
네거티브 공방에 대장동 의혹 난타전, 감정의 골 깊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낙연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를 당 선관위에 공식 제기하기로 하면서 '원팀'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서울지역 경선, 3차 일반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71만9905표로 투표율 50.29%를 얻었다. 이낙연 후보는 56만392표 투표율 39.14%를 기록했고, 추미애 후보는 12만9035표 9.01%, 박용진 후보는 2만2261표 1.55%를 득표했다.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는 기준인 50%를 넘기면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은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공식 제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경선 불복으로 읽힐 만한 메시지였다.   

[인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가 끝난 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1.10.03 kilroy023@newspim.com

◆정세균·김두관 무효표 합산시 이재명 49.33%, 결선투표 여부 갈랐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합산하게 될 경우 과반이 아닌 49.33%를 기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낙연 후보의 득표율은 38.41%로 조정돼 결선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당 지도부의 이같은 선택에 사실상 승부가 갈린 것이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속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는 경선 결과를 두고 문제제기를 위해 경선 발표 직후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일각에서는 이낙연 후보 캠프가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캠프에서는 공식적으로 이같은 지시를 하거나 관련 문자를 돌린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지만, 지지자들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낙연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지지자들을 만나 경선 결과에 대해 "마음은 정리되는대로 말하겠다"며 "차분한 마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선거 캠프 설훈 선대위원장 leehs@newspim.com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한 것과 관련, "당이 결정하는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로서 이낙연 캠프의 경선 불복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현재 상태에서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서 민주당의 전통대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 그대로 살아있고, 높은 정권 교체 여론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모든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그 중 중도층의 지지가 높은 이낙연 후보의 협조는 그야말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그동안 네거티브 논란이 일 정도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이 터진 이후에는 감정적 골까지 깊게 패였다.

이 전 대표 캠프 소속 설훈 의원이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에 이어 이재명 후보가 구속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원팀 부정 논란'을 빚은 데다가 이재명 캠프에서도 이로 인해 감정을 다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leehs@newspim.com

◆전문가 "이재명, 중도층 흡수 위해 이낙연 절대적으로 필요"

이렇게 경선 종료 직전까지 갈등을 빚은 두 후보의 상황을 두고 보면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손을 쉽사리 잡긴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기자와 통화에서 "원팀이 되기 위한 열쇠는 이재명 지사 측이 쥐고 있다"며 "무조건 같은 당이라고 해서 명분 없이 '원팀이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도 원팀이 되기까지의 명분이 되게 중요한데 그 명분은 이재명 쪽에서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평론가는 "더군다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나 명분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사실 이재명 측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명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사는 현 지지율인 28%에서 30% 가지고는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최소한으로 40%는 넘어야지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럴려면 중도층 흡수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층 흡수를 위해서라도 이 지사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기자와 통화에서 "바로 원팀이 되기는 쉽지 않다"며 "대장동 문제부터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이 전 대표 측에서 '이재명 구속 가능성'까지 얘기한 마당에 아무 일이 없었단 듯이 쉽게 원팀이 되긴 힘들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원팀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공식 이의제기로 인해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어 민주당의 대선 원팀 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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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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