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7일 관계장관회의 주재
신설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첫 논의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최근 미국의 국내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중으로 공식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현황과 주요국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촘촘히 대응하겠다"며 "10월 중순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TMS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게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기업의 민감한 내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련 논의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09.30 yooksa@newspim.com |
홍 부총리는 "미국과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구축된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입장이 중요한 만큼 업계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CPTPP는 일본 주도로 아시아 · 태평양 지역 11개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최근 중국과 대만이 동시에 가입신청을 하면서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경제적ㆍ전략적 측면에서 중국과 대만의 신규 가입 영향을 검토했다"며 "향후 추진일정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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