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 극장가 분위기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넘기는 와중에도 관객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 중인 만큼 '위드 코로나' 조짐도 읽힌다.
◆ '샹치' '기적' '보이스'…꾸준한 신작 개봉 효과 이어지나
지난 1일 개봉한 마블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개봉 후 10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추석을 앞두고 극장가 예열에 나섰다. 개봉 2주가 지난 16일 현재 131만3569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에서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주인공 시무 리우와 부자관계로 등장하는 중국의 명배우 양조위가 팬덤을 형성하면서 새 MCU 시리즈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장기 흥행을 기대하게 한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추석 연휴를 앞두고 15일 개봉한 '보이스'와 '기적'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순항을 예고했다. '기적'은 개봉일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추석에 보기 최적의 영화'라는 호평 속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에선 충무로의 믿음직한 배우 박정민과 소녀시대 출신 윤아의 풋풋한 로맨스와 극중 남매, 가족애는 물론이고 시골 마을에 간이역을 세우겠다는 '기적'을 향해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보이스'는 '기적'과 같은 날 개봉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실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기적'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1.09.01 jyyang@newspim.com |
◆ 일 확진자 2000명대지만…관객수 급감 없어 '위드 코로나' 조짐
지난 7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일 확진자가 줄곧 네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고 있지만 8월 극장가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791만여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한 것. 7월 말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돌파한 '모가디슈'를 비롯해 연이어 이어진 '싱크홀' '인질'의 모객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7-8월 개봉했던 대작들 규모는 아니지만 어쨌든 9월에도 '샹치'를 비롯해 '기적' '보이스' 등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꾸준히 개봉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 16일 일일 관객수는 11만5536명 수준이었고 지난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주간 관객수는 101만6985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말 관객수 역시 60만7194명으로 8월에 늘어났던 70만명 대에서 크게 급감한 수치는 아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09.17 jyyang@newspim.com |
지난 16일까지 9월 관객수는 274만 여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추석 명절 효과 등을 고려해 8월 관객수와 비슷한 수준의 관객들이 찾아와주길 기대 중이다. 현재 누적관객수 341만을 넘긴 '모가디슈'는 17일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승세를 탔다. '모가디슈'와 함께 새로운 개봉작 '기적' '보이스' 등은 명절 연휴에 주연 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엔 극장 내 무대인사에서는 배우들이 참석하더라도 마스크를 벗거나 관객들과 접촉을 하는 행위를 최소화해 큰 걱정은 없다.
다행히 코로나 확산과 4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중에도 극장에서 감염 전파가 없었던 만큼 관객들도 믿고 찾아와주는 분위기다. 동반자 외 띄어앉기가 시행 중인 무대인사 회차가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 1년 8개월, 극장가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향한 기대가 현실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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