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 북상이 예보되자 경북도소방본부가 14일 강풍 ․ 호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는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간판·지붕 등 불안정한 곳은 단단히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과 함께 단단히 테이프 등으로 고정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 등을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청소해 침수에 대비하고 해안가는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을 단단하게 결박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상황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1.09.14 nulcheon@newspim.com |
소방본부는 또 태풍 내습 기간 중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5~6배 늘어날 수 있다며 인명구조 등 중요한 신고가 지연을 막기 위해 긴급하지 않은 사항은 110(정부민원콜센터)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종근 경북도소방본부장은 "태풍이 예보되면 TV·스마트폰 등으로 영향을 받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고, 가족과 이웃 간 정보를 공유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태풍으로 인한 안전조치 건수는 총 2561건으로 2020년 1391건, 2019년 914건, 2018년 256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동 유형별로는 주택 758건(30%), 도로장애 599건(23%), 간판 374건(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찬투'는 14일 오전 4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쪽 약 180 km 부근 해상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북동 방향으로 시속 8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도 한라산 진달래밭에 3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와 남원읍 등 동·남부 지역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찬투의 영향으로 경북권남부에는 15일까지 10~40mm의 비가 내리고 16일~17일에는 경상동해안을 중심으로 45~80km/h(12~22m/s), 순간풍속 95km/h(26m/s)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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