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대깨문 개입했다"...역선택 조항에 승부수 던진 윤석열 캠프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6:37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06:37

권성동 "대깨문이 여론조사 좌지우지"
장제원, 당 선관위에 캠프 공식의견 전달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것에 대해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론이 윤 후보가 아닌 홍준표 후보 쪽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 1위를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윤석열 캠프는 특히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에 개입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정홍원 선관위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예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8.29 leehs@newspim.com

윤 캠프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성친문의 여론조사 개입에 대한 캠프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상대 진영에서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것과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각 항목들을 보면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윤 후보를 워낙 낮게 지지하는 걸로 나오는데 그 정도가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의 지지 정도와 워낙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성향이 다른 분들이 확실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들들 눈에 띄는 정도로 지지하는 게 사실"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그 기준을 그대로 둔 채, 역선택 조항을 넣지 않고 진행한다면 그게 과연 과학적이고 상식적이냐"고 반문했다.

역선택이란 경쟁 당 지지자들이 다른 당 선거에 참여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여권 후보 경쟁에 유리하다 생각되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윤 후보 측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여론조사 분석을 해보면 민주당 지지자들 즉, '대깨문'들이 굉장히 개입해있다. 사실상 조사 결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강성친문의 개입을 주장했다.

지난 20~21일 여론조사정보업체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범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는 여권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89.9%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범야권 후보 중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는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7.9%만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반영된 지표라는 분석이다.

권 의원은 "지금은 역선택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소위 '대깨문들'한테 좌표를 찍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히고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한테 굉장히 높다"며 "제일 중요한 게 가상대결이고 양자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특정 후보를 선택했다가 그다음에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으로 가는 게 문제"라며 "본마음은 예선은 우리 당의 특정 후보를 찍겠지만 본선은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9.01 photo@newspim.com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선관위 회의에서 역선택 방지조항 포함 의견을 전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부분 여론조사를 보면 역선택 방지조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 간 가상대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과의 가상대결로 가게 되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결과가 많이 나온다"며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분들의 의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개입한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형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러 여론조사의 수치가 좀 심하게 말하면 경선 조작까지도 의심할 수 있는 지경"이라며 역선택 도입을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상식에 어긋나는 반쪽 여론조사"라며 맞서고 있어 주자들 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충돌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들의 입장을 청취하며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다. 

선관위가 전날 각 캠프 대리인을 불러 경선 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수렴한 자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 찬성 입장을 밝힌 캠프는 윤석열·최재형·황교안 후보 등 3개 캠프다. 

반대 뜻을 밝힌 캠프는 홍준표·유승민 후보를 비롯한 8개 캠프로, 원희룡 후보는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며 불참했다. 

선관위는 지지 정당을 묻는 방식 대신 ▲'정권 교체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넣는 방안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조사와 관련 조항이 없는 조사를 각각 진행해 합산하는 방식 등을 중재안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캠프 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며 "이런 논란이 길어봤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주말 사이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결론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ool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