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코오롱플라스틱의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원재료 및 운임 상승에도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판가 인상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목표주가 타깃 주가수익비율(PER)을 16배로 상향 조정했다"며 "과거 업황 호황에 따른 판가 인상 시기였던 2016~2018년 평균 PER은 17배이며 현재 주가는 2021~2022년 실적 기준 11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판가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과 친환경차 소재 확대에 따른 멀티플 상승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고=코오롱플라스틱] |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코오롱플라스틱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4억 원, 105억 원이다. 이 경우 지난 분기 대비 18%, 27% 상승하는 것이며,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폴리옥시메틸랜(POM) 사업부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30% 증가한 7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가전 수요 호조세와 신규 고객사 발굴로 판매량 증가 및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마진의 유럽·북미 고객사 위주로 판매를 확대,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컴파운드 매출액은 주요 제품인 PA6, PBT 가격 인상으로 474억 원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높은 POM 증설 가능성과 전기·수소차 부품 소재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의 POM 생산능력은 글로벌 3위 수준이다. 향후 수요 성장 대비 제한적인 증설로 증권가에서는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2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증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로 차량용 부품 시장의 재편이 예상되며 전기차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36%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코오롱플라스틱의 POM은 전기차 모터기어류, PA는 배터리 팩, PBT는 고전압 커넥터에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소 소재는 현재 수소차 탱크 부품용 소재(라이너)와 수소차용 하우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Type 4에 적용되는 비금속 라이너(플라스틱)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3년 개발을 목표로 자동차·소재·탄소섬유 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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