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인앱 결제 강제 안돼'…구글 갑질 방지법, 국회 본회의 넘었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8:52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8:52

"글로벌 빅테크 기업 규제 시작"
재석 인원 188명 중 180명 찬성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구글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앱마켓에 대한 반독점 규제가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구글이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에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고 수수료 15% 혹은 30%를 떼가는 것을 제동하는 법안이 약 1년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이다.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의 갑질을 방지하기 위한 '인앱 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재석 인원 188명 중 180명이 찬성하며 가결됐고 기권은 8명, 반대는 없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시작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원욱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앱 결제' 강제 도입을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2021.07.20 leehs@newspim.com

구글은 오는 10월 자사의 구글플레이 인앱 결제 시스템을 반드시 쓰도록 의무화하며, 거래 금액의 15~30%가량을 수수료로 부담시킬 계획이다. 

야당 일부에서는 한·미 통상마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신중론을 펼쳐 오긴 했으나 대세론적으로는 여야 간 법안 통과에 대한 특별한 이견이 없었다. 

구글은 당초 올해 1월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에 배포되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 앱에 수수료 30%의 인앱 결제를 강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인앱 결제 강제 시점을 올해 10월 시행으로 연기했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인앱 결제 강제 방식을 적용해왔다.

구글은 국내에서 구글 갑질 논란이 거세지면서 일부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내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구글플레이 미디어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TV나 구글캐스트 등 디바이스 전반에 걸친 추가 검색·참여 기회를 제공받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15%의 수수료를 낸다.

또 구글은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 앱 매출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춰주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도 이러한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내 ICT업계는 10월 전 법안 통과를 절실하게 요구해왔다. 

국내 인터넷기업을 대변하는 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의 일방적인 앱 결제 정책 변경으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 규모만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중소·군소 콘텐츠 업체들은 인앱결제 강제, 이른바 '구글 통행세 부과'로 수수료 부담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 정책이 시행될 시 올해 비게임 분야 수수료는 최소 885억원에서 최대 156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난해 8월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이미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모바일인덱스 기준 국내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플레이스토어(구글) 71.2%, 원스토어(네이버·SK텔레콤·KT·LG유플러스) 18.3%, 앱스토어(애플) 10.5%이다. 

kime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