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대한 신호를 주면서도 금리 인상 기대를 일축한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4bp(1bp=0.01%포인트) 내린 1.3104%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2.4bp 하락한 1.9174%, 2년물 금리는 2.2bp 밀린 0.217%를 각각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다수 위원과 함께 올해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개인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듣는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28 mj72284@newspim.com |
다만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예상대로 경제가 움직일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추가 진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또 테이퍼링 개시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신호를 보내는 것아 아니라며 긴축에 대한 기대를 경계했다.
인프렉스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좋아했고 파월 의장이 기다려보자는 접근을 보였기 때문에 좋아한 것"이라며 "나는 그가 효과적으로 그것을 3분기 말인 9월이 아닌 4분기로 미룬 것 같다"고 말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이자율 전략가는 "'현 상태 유지'와 '지표를 보라'는 것이 국채시장에 주는 분명한 메시지"라면서 "다음 달 우리가 매우 강한 고용보고서를 받아보게 되면 테이퍼링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지출은 0.3% 증가에 그쳤으며 개인 소득은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은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 전년 대비 4.2% 올랐다.
같은 달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6.2% 감소한 86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70.3으로 하락해 시장 기대치 70.7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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