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송현동 매각 속도 5000억 자금 확보…대한항공 자구계획 '초과 달성'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07:05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07:05

상반기 3.3조 유증대금 납입…158% 초과 자금 확보
송현동 조만간 감정평가…왕산레저개발도 연내 마무리 예정
"서울의료원 업무중심 개발" 강남구 반발…무산 우려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송현동 부지 매각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한항공의 유동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상반기 유상증자 성공 등에 힘입어 자구안 계획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로 자금 확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 상반기 자구안 159% 초과 이행…5000억 안팎 매각대금, 연내 받을수도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할 시유지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선정했다. 앞서 지난 3월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합의한 방식에 따라 감정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교환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정대로라면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대금을 받을 수도 있다. 교환 계약 체결일로부터 두 달 내 매각대금 85%를 지급하고 나머지 15%는 소유권 이전시 지급하도록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직접 송현동을 매입하려면 수 년이 걸리는 대금 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를 통한 3자 매입 방식을 정한 바 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연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각각 감정평가법인 2곳씩 총 4곳을 선정해 감정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입에 4671억원을 책정한 서울시에 반발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 협의 끝에 조정에 합의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3일 자구안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목표인 1조2820억원보다 159%(2조378억원)를 초과 이행한 3조319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2조5000억원 규모였던 유상증자 금액이 주가 상승으로 3조3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상증자 외에 노후 항공기 반납 등이 반영됐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634%에서 올 상반기 기준 293%로 줄었다.

◆ 왕산레저개발 포함 6000억~7000억 확보 가능…"업무중심 개발" 강남구 반발 변수

하반기에는 왕산레저개발 매각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업자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왕산레저개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계약 계획을 보고했다. 추가 이사회를 통해 매각 계획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1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연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

다만 송현동 부지 매각에 걸림돌은 남아 있다. 교환부지로 결정된 서울의료원 부지를 놓고 강남구와 주민들이 반발할 수 있어서다. 앞서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가 교환부지로 검토됐지만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강남구는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작년 8·4대책 당시 정부는 서울의료원 부지 북측에 공공주택 3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2016년 서울시가 고시한 국제교류복합지구단위계획과 서울의료원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지침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불허용도로 지정해 업무시설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서울의료원 부지를 주택이 아닌 원래 도시계획 목적대로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 정리도 고려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HIC)이 보유한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미국 내 호텔업 침체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등 지분 매각 조건이 유리한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