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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친 투기 의혹' 윤희숙에 맹공 "정치적 쇼 끝나...염치 있어야"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5:46

최종수정 : 2021년08월27일 15:46

한준호 "위선적이라는 데 의원직 건다"
윤희숙, 추가 기자회견 열고 정면돌파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방귀뀐 놈이 성내는 것에도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희숙 의원의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은 경찰 특수본의 철저한 조사를 거쳐 검증받으면 끝날 일"이라며 "농지법 위반을 지적한 사실에 대해서 본인 의혹을 가리기 위해 이용하고 흠집내는 행태'라고 발끈해 공격하는 게 상식적인 얘기인가"라며 힐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윤 의원에 대한 발언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27 kilroy023@newspim.com

이 대변인은 "(윤 의원이) 사퇴 발표를 한지 불과 하루도 안 돼서 연일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국민의 상식에서 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다. 윤 의원 부친은 낙찰가보다 2배를 더 주고 부지를 매입한데다 농지취득자격을 인정받을 때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기재했지만, 정작 실제로는 경작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다 지난 3월 국회의원 재산신고에 윤 의원은 부모의 재산신고를 독립생계유지로 '고지 거부'했었다"면서 "그 사이, 부친의 전입신고 행적이 의심쩍다. 서울 동대문구에 살던 윤 의원 부친은 지난해 12월 경작인의 집으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지난 7월 동대문구로 주소지를 다시 변경했다"고 했다.

그는 "윤 의원 부친의 투기성 토지 매입도 문제겠지만, 만약 부동산 투기 배경에 기획재정부와 청와대에 재직했던 사위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근무한 윤 의원의 내부 정보 유출에 따른 것이라면, 이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사퇴선언 당시 가당치도 않은 연좌제를 운운하면서 '연좌 형태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참 야만적'이라고 감쌌던 이준석 대표마저 하루 만에 '윤 의원 측이 해명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태도를 바꿀 정도로 이제는 국회의 정무적 판단에 좌우되는 수준을 넘겼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권익위 조사가 LH 투기 사태로 인한 국민적 공분에서 시작된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박영선 후보의 LH 관련 특검 제안에 대해 윤 의원은 '당장 검찰수사부터 하자는데, 왜 못 알아들은 척하고 엉뚱한 말만 해제낍니까'라고 성토했다. 이런 윤 의원의 발언을 돌이켜 볼 때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윤 의원의) 못 알아들은 척 하고 엉뚱한 말만 하는 정치적 쇼는 끝났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가진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하는 여러가지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윤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데 제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윤 의원을 두고 "본인이 쉽게 사퇴함으로써 많은 의원에게 짐을 짊어지게 하면서 자신의 위선적 모습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한다"면서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며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 특히 음해에 가장 앞장선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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