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대선주자 인터뷰] ②윤희숙 "연금개혁 타이밍은 대선 뿐, 여야 머리 맞대야"

기사입력 : 2021년08월21일 09:37

최종수정 : 2021년08월21일 09:37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금개혁 손도장 받아내야"
"내 집 마련 위해 전폭적인 금융 지원 꼭 필요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연금이 곧 고갈된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지금 연금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노후에 벌거벗고 벌판 위에 서 있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서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초선으로서 내년 3·9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0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주당 후보에게 연금개혁 손도장 받아내야"

통상 대권주자들은 연금개혁을 쉽게 공약으로 내세우지 못한다. 연금개혁을 주장하는 순간 이른바 '안티'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번에 연금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청년세대들은 '연금 빚더미'에 앉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민연금 뿐 아니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까지 모두 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공적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연금개혁을 하면 모든 정권이 망한다. 정치적 자살"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연금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가옺했다.

특히 연금개혁을 할 타이밍은 선거 뿐이라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대선 정국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국민들 앞에서 연금개혁을 하겠다고 손도장을 찍어야 한다"며 "또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론을 할 때에도 연금개혁을 하겠다는 손도장을 받아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금개혁을 대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연금개혁의 핵심은 여야의 '협치'다. 윤 의원은 "연금개혁을 할 수 있는 딱 한 가지 방법은 여야가 합동해서 이뤄내는 것"이라며 "여당이 하자고 하는데 야당이 반대하면 자살행위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중요한 회의체에는 노조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연금개혁을 굉장히 성공적으로 이뤄낸 스웨덴의 경우 여야가 몇 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했다. 연금개혁을 절대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윤희숙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0 kilroy023@newspim.com

◆ "文 정부, 재건축 죄악시 생각…부동산 욕심 인정해야"

윤희숙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자 '나는 임차인입니다' 5분 자유 발언으로 단숨에 국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폭등하고 있는 집값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한민국이 잘 사는 나라라는 것과 국민들의 부동산 욕심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10등으로 잘 사는 나라다. 잘 사는 나라의 국민들이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재건축을 죄악시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건축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지는 허들이 안전진단이다. 안전진단에 통과하면 아파트 단지에 '우리는 안전하지 않은 아파트다. 축하한다'는 플랜카드가 붙는다"며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전 세계에서 10등으로 잘 사는 나라에 집이 흔들리고 무너지기 직전까지 살아야 된다는 룰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집값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새로운 집이 공급되는 메커니즘을 막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신혼부부는 조금 작더라도 깨끗하고 안전한 직주근접 신혼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아기가 생기면 조금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집을 원하고, 40~50대가 되면 사우나, 운동시설 등 문화공간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애 첫 집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전폭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청년들은 '내 집을 갖겠다'라는 꿈이 있다. 소득을 모아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자가를 갖겠다는 꿈"이라며 "정부는 이 꿈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집값이 오르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에서 40%로 낮췄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생애 첫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 집을 갖고 있지만,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시장이 굴러갈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