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공단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19일 하룻동안 신규확진자 34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는 경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최다 발생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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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방역대책 설명하는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사진=경주시] 2021.08.20 nulcheon@newspim.com |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확진자 34명은 △건천읍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직원 집단감염 8명 △용강동 소재 유제품 가공회사 직원 집단감염 9명 △기존 확진자 접촉 13명 △기타 해외입국자 등 4명 등이다.
지역 내 공단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경주시는 건천2일반산업단지에 긴급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 진단검사에 들어가고 방역4단계 상향을 검토하는 등 지역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는 건천읍 용명공단에 설치한 임시선별소를 20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또 9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용강동 소재 유제품 가공회사 관련 배달기사 60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완료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는 이르면 20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주시는 또 강동면 소재 철강회사 집단감염에 이어 이날 건천읍에서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기업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 건천읍 소재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부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경주시는 소상공인 등의 피해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유보해 왔으나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인근 시군, 방역당국과 협의해 방역4단계 시행을 검토할 것"이라며 "경주시는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한 방역위기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에서는 8월 들어 △기업체 내 집단감염 3건, 40명 △음식점 내 집단감염 2건, 23명 △목욕탕 관련 21명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84명이 발생하는 등 산발적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