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2시간 만에 게시글 수정...'바보' 단어 삭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미군만 철수하고, 평화협정은 휴지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의 없다.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1.08.19 shj1004@newspim.com |
해당 기사는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의 '미군 철수' 조항이 최근 아프간을 탈레반에게 통째로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 기사를 공유한 것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선 북한과의 평화협정에만 매달리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정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쓴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연일 인스타그램에 올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2시간 만에 글을 수정하면서 '바보들'과 같은 일부 단어를 뺐다. 현재 게시 글은 '휴지가 안 된 평화협정은 없었다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의 없다. 협정을 믿지 말자 (수정요구로 글 수정했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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