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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 팔자"…환율 오버슈팅에 은행 고객도 오버매도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14:31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14:31

5대 은행 7월 달러화예금 잔액 전달比 15억 달러↓
"장기투자 목적 골드바 판매량 줄고 금통장은 증가"
"금리인상 대비 금·은 등 안전자산 투자 지양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어두운 경기전망·금리인상 조짐 등에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치솟자 달러 매도가 급증하고 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라고 조언한다.

◇ 달러 매도 증가…"비쌀 때 팔자"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7월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542억7053만 달러로 전달(557억2190만 달러) 대비 14억5137만 달러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8.0원)보다 5원 오른 1173.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19 kilroy023@newspim.com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지난 6월말 192억6400만 달러, 7월말 190억9400만 달러, 이달 17일 기준 187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이 113억4852만 달러, 108억9997만 달러, 108억8619만 달러로 점차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6월말 102억1905만 달러, 7월말 95억1901만 달러, 이달 13일 기준 94억7398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이 53억532만7602 달러, 49억8655만 달러, 이달 13일 기준 49억4877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6월말 95억8500만 달러에서 지난달 말 97억7100만 달러로 증가했지만, 이달 13일 기준 9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하락하는 추세다.

시중은행에서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하락전환하기 시작했다. 6월과 7월에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가 비쌀 때 팔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환율은 오름세가 지속되며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까지 근접했다.

◇ 금값 하락세에 골드바 판매 주춤

달러강세에 금값이 시들하면서 금 판매량도 줄었다. 19일 신한은행이 제공한 금시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중 금값은 그램(g)당 6만7127원으로 전날보다 155원(0.23%)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8월 7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7만8538원)에 비해서는 1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금을 사려는 수요가 줄면서 골드바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3월 136억4462만원에서 4월 69억9604만원으로 반토막 난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완연한 상승 사이클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7월말 39억6300만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9억14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증가 추세다. 신한은행의 금 통장 잔액은 지난달 19일 5063억원에서 이달 17일 5127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6월말 1064억원, 7월말 1126억원, 이달 13일 기준 1152억원으로, 우리은행은 6월말 704억원, 7월말 739억원, 이달 17일 기준 747억원으로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달러강세에 금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직접투자 방식의 골드바보다는 소액·단기투자가 가능한 간접투자 방식의 금 통장을 더 선호한 영향으로 분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 상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을 장기로 보유하려는 수요가 적어 골드바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단기투자가 가능한 금통장 잔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금값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테이퍼링이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 금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현실화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금·은 등 안전자산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세호 한투증권 팀장은 "금리 인상기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며 "금은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가 크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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