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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이번 주 미국 상원이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킨 후 뉴욕증시에서 경기 회복과 관계가 깊은 가치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가치주에 중점을 두는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펀더멘털이 단단하고 주가가 저렴한 종목을 정리해 공개했다.
BofA는 364개 미국 액티브 펀드를 추적해 317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80개 가치주 지향 펀드를 가려냈다. 이후 이들 펀드에 편입된 비중을 바탕으로 이곳 펀드매니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가치주 목록을 만들었다.
가치주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주식 [자료=BofA] |
가치주 펀드매니저의 3분의 1 이상이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캐터필러(Caterpillar, CAT)가 이 중 1위를 차지했다. 산업계의 척도로 꼽히는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경제 재개방의 수혜를 보았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글로벌 보안업체 얼리지언(Allegion, ALLE)과 산업 제품·장비 제조업체 일리노이 툴 웍스(Illinois Tool Works, ITW)도 가치주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산업주다. 연초에 비해 얼리지언은 18%, 일리노이 툴 웍스는 15% 가까이 상승했다.
거대 기술 기업 오라클(Oracle, ORCL)은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이 사랑하는 가치주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오라클은 지난 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순익과 전 분기보다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강세다. 오라클은 올해 들어 38%가량 상승했다.
금융주 가운데는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MCO)와 글로벌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merican International Group, AIG)이 목록에 올랐다. BofA의 분석에서 가치주 펀드매니저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주에 '비중확대'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올해 들어 30%, AIG는 42% 넘게 주가가 뛰었다.
이외에도 헬스케어 업종에서 카디널 헬스(Cardinal Health, CAH)와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A),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 CHTR) 등도 가치주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목록에 들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