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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값 상승′에 실적 회복한 하림...즉석밥·라면시장 공략도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08월14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08월14일 07:22

수익성 악화 겪던 하림,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
올해 순라면 출시 예고...PB제품 칼칼라면 선보이기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닭고깃값 상승 수혜를 누린 국내 최대 닭고기전문기업 하림이 종합식품기업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체력 다지기에 성공한 하림은 다음 과제인 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즉석밥 출시에 이어 냉동밥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연내 라면 제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식품부문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겪던 하림, 닭고깃값 상승에 웃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9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585억7500만원으로 14.22% 늘고 당기순이익은 66억400만원으로 199.15% 증가했다.

그동안 하림은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2018년 영업이익 15억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한 이후 2019년에는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61억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내왔던 2017년 이전 수준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생닭 가격 폭락 등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8.12 romeok@newspim.com

올해부터는 닭고깃값 상승으로 본격적인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평년 대비 대규모 살처분한 영향이 크다. 수익성 악화를 야기했던 닭고기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닭값이 올라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이다. 닭고기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하림은 1분기 영업이익 101억을 낸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90억을 기록했다. 실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닭고기 시세(5~6호 기준)는 ㎏당 2000~3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2분기에는 3900원대까지 올랐다.

◆즉석밥·라면 공략 속도...PB제품 칼칼라면 선보이기도

올해 닭고깃값 상승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하림은 즉석밥과 라면 등 식품 분야 카테고리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80% 이상을 차지하는 닭고기 중심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가공식품과 가정간편식(HMR) 등을 강화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순밥(순수한밥)을 출시하면 즉석밥 시장에 출사표를 낸 데 이어 최근 냉동밥 제품인 삼각밥 2종을 내놓는 등 쌀밥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조만간 신제품 라면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림은 특허청에 '순(純)라면'이라는 명칭을 상표 등록하고 라면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순라면은 속이 편하고 맛이 좋은 라면이라는 의미다.

이미 이달 9일 하림그룹 자회사 NS홈쇼핑이 운영하는 모바일 유통사 글라이드를 통해 칼칼라면 2종(건면, 유탕면)을 선보였다. 글라이드 내 PB제품으로 내놓은 칼칼라면은 하림이 출시 예고했던 순라면의 시제품 개념이다. 기존 라면의 스프가 아닌 액상형태의 소스를 적용했으며 인공적인 조미료(MSG)를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컨셉의 라면이다.

현재 하림은 라면 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등 출시 절차의 마무리 단계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림 관계자는 "라면 상표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라면 제품을 출시 준비 막바지 단계로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심에서 한때 생산했던 '햅쌀밥'. [사진=뉴스핌DB]

다만 하림이 즉석밥, 라면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즉석밥과 라면 시장 모두 막강한 경쟁사가 포진한 레드오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3월 출시한 즉석밥 순밥의 경우 편의점 기준 개당 가격이 2100원 수준으로 경쟁제품인 CJ제일제당의 햇반(1950원)과 오뚜기의 오뚜기밥(1850원) 대비 비교적 가격이 높은 편이다.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만큼의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라면 시장 후발주자로서 시장을 장악하기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라면 시장의 경우 기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주도하고 있고 국내 고객들의 입맛도 어느 정도 귿어져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라면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를 살펴보면 농심 라면이 5개, 삼양 2개, 팔도 2개, 오뚜기 1개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기존 라면 브랜드의 인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라면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또 라면 시장이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엄청난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제품보다는 특정 계층의 입맛을 맞추는 방향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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