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퇴행성 뇌질환의 혈액기반 조기 진단 전문 기업인 피플바이오는 10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뉴로바이오넷이 글라세움과 다당앤바이오에 각각 20억 원, 30억 원을 투자한다고 알렸다.
뉴로바이오넷은 신주 현금취득 방식을 통해 두 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두 회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뉴로바이오넷이 발굴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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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피플바이오] |
글라세움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통해 대사질환과 황반변성, 파킨슨병 등을 치료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오는 4분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중 파킨슨병과 비만,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당앤바이오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활성 다당체와 저분자 활성물질을 이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염증성 장질환 등 13종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DDN-A-0101'은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뇌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인지기능 저하 효능이 입증된 약물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GV971과 유사한 효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뉴로바이오넷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각 기업과 공동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각 약물의 기전과 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천연물 유래 신약의 경우 그 안전성과 내약성이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어 임상 2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의 길을 열기 위함이다.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검진 및 치료는 날로 심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하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어려웠던 길" 이라며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꼭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검진을 개발, 상용화한 기업이다. MDS(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개발하여 상용화 중에 있다. 지난달인 7월, 새로운 진단 방법을 위하여 뛰어난 센싱 기술을 갖춘 제이어스에 지분투자를 이행하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뉴로바이오넷을 설립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