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CJ·한진 등 6개 기업 물류시설 인증
메가허브 곤지암, 자동화 갖춘 아시아 최대 택배터미널
대전 메가허브, 인공지능 형상인식 등 전 과정 자동화
인증시설 사업비 대출 지원…중기 최대 2%p 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 CJ대한통운, 파스토, 로지스밸리SLK, 로지스밸리천마, 하나로TNS 등 6개 기업의 물류시설이 국내 첫 번째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았다. 인증제를 통해 효율성‧안전성이 우수한 첨단 물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세부 인증기준 마련 등 제도 정비와 인증기관 선정, 이자지원 예산 확보 과정을 거쳐 6개 물류시설을 처음으로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했다고 2일 밝혔다.
제1차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시설 [자료=국토교통부] |
이번 인증은 인증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국토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됐다. 시설의 첨단‧자동화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했고, 택배터미널은 노동 강도가 높은 분류작업을 대체하는 자동화 정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화재·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시설·관리체계와 휴게 공간, 적정 온‧습도 등 안전한 작업환경을 갖췄는지도 평가했다.
인증시설은 시설투자에 필요한 사업비를 대출하는 경우 정부로부터 이자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최대 2%포인트(p)까지 우대한다.
CJ대한통운, 한진의 메가 허브터미널은 나란히 1등급을 받았다. CJ대한통운 '메가허브 곤지암'은 2018년 준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로, 최첨단 자동분류기 등을 통해 하루 175만개 택배를 처리한다. 상부의 풀필먼트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을 층간 설비를 통해 하부의 택배터미널에서 자동출고해 배송시간을 단축했다. 한진이 내년 준공 예정인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은 하차 후 인공지능 형상 인식을 통해 상품을 크기별로 분류·정렬한다. 바코드를 인식, 자동분류기를 통해 목적지별로 분류·이송하는 등 하차부터 상차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로 인증을 받았다. 예비인증 1등급을 받은 파스토 '용인1센터'는 인공지능 기반 물류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로봇이 상품을 자동 피킹하는 자동창고시스템(Autostore), 최첨단 분류기(SureSort)를 물류 스타트업 최초로 도입했다. 3등급을 받은 로지스밸리SLK와 로지스밸리천마의 안산센터는 자동 운송장 부착기(오토라벨러), 의류행거용 컨베이어, 자동 분류시스템(PAS), 로봇 팔레트 적치설비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성과 작업 정확도를 높였다. 하나로TNS '동탄물류센터'는 본사와 국내외 거점을 통합관제하고 실시간 연동하는 자체물류시스템(WINS)을 개발해 5등급을 받았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상시 인증신청을 받아 우수한 첨단 물류시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과 이차보전 세부내용은 국토부 누리집(뉴스·소식→공지사항), 한국교통연구원 누리집(알림마당→심사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송천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이번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이 물류산업 첨단화를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물류시설 첨단화는 기업의 시장 경쟁력,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물류의 친환경화 등에도 기여하는 만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