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대문 밖' 윤석열·안철수·김동연 합치니 34.9%...범야권 통합 '딜레마'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13:40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3:40

3명만으로 국민의힘 9명 지지율 합 '육박'
"'분열=낭패' 잘 알아...밀당 후 통합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2배 이상 격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공개됐다.

윤 전 총장 외에 아직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면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지지율을 합하면 35%에 육박했다.

3명만으로 국민의힘 후보 9명을 합한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범야권 통합 후보 선출이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다만 정가에서는 제3지대 후보의 한계가 있어 '밀당'을 거친 후 야권 단일 후보가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진행한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28.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이 13%로 2위, 최재형 전 감사원장 8.5%, 유승민 전 의원 7.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원희룡 제주지사 2.9%,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2.3%,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8%,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0.6%, 박진 국민의힘 의원 0.4% 순이었다. 기타후보 1.7%, 없음은 15.9%, 모름은 8.1%다.

총 12명 중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김 전 부총리를 제외한 9명이며 이들의 지지율을 더하면 총 39.6%다. 당밖에 있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김 전 부총리의 지지율을 더하면 총 34.9%다.

국민의힘 후보 전체를 합한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제1야당의 울타리에 있지 않은 후보들의 합이 35%에 육박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 통합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최 전 감사원장이 조기에 입당하지 않았다면 당 밖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당히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이 해석에 힘이 실린다.

실제 윤 전 총장의 입당이 늦어지며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의 결집이 시작됐다. 윤 전 총장 캠프에 국민의힘 신지호, 박민식, 이학재 전 의원이 공식 직함을 가지고 합류했다. 또한 권성동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40명은 공동명의로 성명서를 내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공식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직접 윤 전 총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조기 입당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적을 가지고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거론하며 마냥 '꽃가마'를 태우진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07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4·7 재보궐선거 단일화 등 최근의 경험을 공유한 야권이 결국 통합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과정에서의 갈등은 대선이라는 '큰 판'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또 때로는 흥행 요소가 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 한 명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그렇다고 혼자 제3의 길을 가긴 어렵다"며 "비유를 하자면 집은 좋은데 가재도구들이 별로인 것(국민의힘)이고, 집은 없는데 가재도구들이 좋은(윤석열) 상황이다. 결국 안팎의 사람들이 합쳐야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평론가는 이어 "범야권으로 분류되며 국민의힘이 아닌 후보들이 계속 독자적으로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무주공산'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정치판은 항상 내 중심으로 보지 않나. 마지막까지 샅바싸움, 밀당은 할 것이다. 적당한 힘겨루기는 관객 입장에서 흥행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낭패(狼狽)라는 말이 있다. 랑(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어 두 짐승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 떨어지면 넘어지는 상황"이라며 "양 측이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합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