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국가 운영에 안정감 있겠느냐"
"文 정부 대한 정치 보복 우려도 있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누가 더 안정감 있게 국가 운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로 시선이 옮겨가면 현재 지지율은 앞으로 여러 차례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결국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것은 고도의 행정과 정치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점에서 누가 더 국가 운영에 안정감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 공작'에 공모 혐의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25 pangbin@newspim.com |
이날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탄압에 맞서 홀홀단신 싸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하는 (행보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인물을 청소하는 보복으로 받아들여질 점에 대해서도 과연 적합한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의 이른바 국정농단의 수사를 통해 정권을 가리지 않는 '성역 없는 수사'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 국면에서 자신에 대한 직무 정지, 징계위원회 회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등의 고초를 거쳤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 원외 인사들 다수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데 대해서는 "그런 정비를 거쳐서 정책과 미래 비전, 국가 운영을 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는지에 국민들의 질문이 옮겨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출마 선언 이후 미래 비전이나 구체적 정책이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금 (윤 전 총장의 캠프가) 다시 정비하는 과정이니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찬바람이 불면 경험과 능력에서 안정감 있는 원희룡에 대해 그 가치와 경쟁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동지이자 정권교체를 할, 그리고 국정 운영을 할 협력자라는 입장에서 앞으로 모든 것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희룡이 갖추고 있는 경험과 비전에 대해서 과연 윤석열 전 총장은 어떠한가, 이런 점이 앞으로 원희룡과 윤석열 중에서 국민들이 선택할 때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초비상 사태의 고비만 넘기면 정리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며 "경선에 전념하는 것과 도정 전념은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공직 윤리상 그렇게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최종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최대 수혜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전에 그 수혜를 입고 당선됐던 그런 입장에서 정치적 지도자로서 대통령 입장 표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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