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정인이 양모 "발로 밟지 않았다"…항소심서 살인 고의 부인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1:56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1:56

1심서 양모 살인죄 인정·무기징역, 양부는 징역 5년
양부 "학대 방치 공소사실 특정안돼…전부 다툰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생후 16개월 된 정인 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모 장모 씨가 항소심 첫 재판 절차에서 "정인 양을 발로 밟지 않았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30분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장 씨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 씨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 가해자인 양부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5월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정인이 사진이 놓여져 있다. 2021.05.14 pangbin@newspim.com

이날 절차는 피고인 출석의무가 없지만 장 씨와 안 씨는 모두 구속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했다. 이들은 차례로 생년월일과 주소 직업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답한 뒤 각자 변호인 옆에 앉아 재판에 참석했다.

먼저 장 씨 측 국선변호인은 "장 씨가 피해자를 발로 밟았다는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항소이유로 다툰다"고 했다.

안 씨 측 변호인도 "안 씨는 공소사실 전부를 다투는 취지"라며 "안 씨는 직장이 있었는데 장 씨의 학대행위 중 어느 시점의 어떤 행위를 구체적으로 알았다는 내용이 없고 막연하게 방임·방치했다고만 돼 있어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안 씨는 1심에서 (혐의를) 모두 자백한 것으로 나온다"며 안 씨에게도 직접 의견을 물었다. 안 씨는 "1심 변호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자백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돼 있다. 자백하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 씨 측은 "피해자에게 발생한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 등 상처가 장 씨가 피해자의 배를 발이 아닌 손바닥으로 때려서 발생했거나 심폐소생술(CPR) 실시로 인해 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한의사협회 등에 사실조회를 신청하겠다고 했다.

안 씨 측은 "피고인 가족들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친밀하고 재밌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 스냅사진이나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해 법정에서 시연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검찰은 장 씨 부부의 큰 딸과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동의 어머니를, 장 씨 부부는 각자 친구나 교인 등 지인들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도 양측에 △피해자의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 등 손상이 사망 당일 발생했는지 여부 △장 씨의 강한 둔력으로 초래됐는지 여부 △CPR 과정에서 발생했거나 손으로 둔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 등을 정리해 제출해달라고 했다. 양측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 채택 여부는 다음 기일에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장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 사이 정인 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안 씨는 정인 양이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검찰은 장 씨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1심에서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죄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하는 공소장변경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1심은 지난 5월 장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죄를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는 16개월 정인 양의 복부를 발로 강하게 밟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거나 예견했다고 보기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안 씨에 대해서는 "장 씨에 대한 3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오랜 시간 동안 정인 양의 학대를 방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1심은 또 이들에게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각 명령했다.

이들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8월13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