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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톱' 실패후, 한투연 反공매도 전선 '시끌'

기사입력 : 2021년07월19일 14:10

최종수정 : 2021년07월19일 14:10

내부선 "지속가능 동력 부족하다" 불만 팽배
"조직력·결집력 확대 없이 효과 기대 어려워"
8월 15일 전후로 K-스톱 본게임 진행될듯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주도한 일명 'K-스톱' 운동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한투연 내부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목 선정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부터 리딩방 등 외부세력으로 인해 효과가 반감됐다는 등 원인과 책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투연은 다시 동력을 모아 광복절인 내달 15일 전후로 'K-스톱' 본게임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연 내부에서는 지난 15일 진행한 'K-스톱' 운동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거래 물량 및 금액 [사진=한국거래소]

일각에선 "조직력과 자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어설프게 K-스톱 운동을 진행해 민낯만 보여줬다", "리딩방 등 K-스톱 운동을 악용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조차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운동은 실패"라는 부정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반대쪽에서는 "공매도 세력을 이기지는 못했으나 개인 투자자들도 결집해 공매도 세력과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에 의의가 있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운동인 만큼 당연히 부족한 점은 있으나 이번 한 번을 두고 실패로 평가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맞서고 있다.

K-스톱 운동은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위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에서 착안해 국내 투자자들이 진행한 집중 매수 활동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이 때문에 국내 개인 투자자는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한투연 회원 등은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공매도 물량이 많은 에이치엘비 집중 매수했다. 이로 인해 에이치엘비 주가는 한때 20% 넘게 급등하는 등 K-스톱 운동이 먹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공매도와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률이 5%대로 줄어든 채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한투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5일부터 K-스톱 운동을 주도한 경영진을 성토하는 글들도 적잖게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K-스톱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에이치엘비 주식을 집중 매수했으나 30%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투연이 K-스톱 운동을 위해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감정적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투연 한 회원이 이날 채팅방에서 "존버(버틴다는 뜻이 속어)하고 계신 분들 마이너스 30% 가시나요? 이쯤 되면 탈출은 지능순 아닌가 싶네요"라고 비꼬는 글을 올리자 곧장 방에서 강제로 퇴장 당했다.

일부 회원들 역시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분열 시키는 얘기만 나오니 더더욱 지친다", "종목이 바뀔 수도 있는 거냐", "지속가능한 동력이 부족하다", "어떤 계획이 있는 건지, 답답하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도 이번 K-스톱 운동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결집력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세력에 흔들릴 우려가 크고 차익 실현을 노린 움직임도 적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주가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크지 않다 보니 결집력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력을 더 확대하고 결집력을 키우지 않는 이상 내달 진행될 K-스톱 운동 역시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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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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