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 불과 4일 남아…19일엔 참석여부 결정돼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가 된 올림픽 방문 및 방일 문제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대응책 수립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1.07.16 |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문 대통령이 방일 문제에 대해 언급할 지 여부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현재로서는 청와대 안팎에서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일정상회담 관련 일본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서열 2위인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한국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이라는 표현으로 비하해 파문이 일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날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일본 측의 성의있고, 전향적인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능성을 닫아놓지는 않겠지만,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일본과의 협의가 원활하지는 않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19일에는 불참이든 참석이든 결정이 돼야 한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한해 3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어서다. 만일 문 대통령이 방일을 한다면, 한국 측 경호 및 의전 실무 담당자들은 개막 사흘 전인 오는 20일에는 일본에 입국해야 한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한일 정부로부터 19일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전날 "우리는 마지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