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아이티 정부가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면서 용의자들이 추가로 검거되고 있다.
레옹 샤를 경찰청장은 8일(현지시간) 뉴스 브리핑을 통해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 6명을 검거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검거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들의 체포 작전 과정에서 용의자 7명이 사살됐다고 전했다.
아이티 경찰은 전날 범행 직후부터 범인 검거에 나서 2명을 체포하고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티 경찰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주변에 흩어져 피신해있던 일당들에 대한 검거 작전을 계속 벌이고 있다. 일부 용의자들은 출동한 경찰과 치열한 총격전을 펼치며 대치,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용의자들이 구금돼 있는 포르토프랭스 경찰서 앞에는 흥분한 시민들이 몰려나와 "(암살범들을) 불태워 죽여야 한다" 구호 등을 외쳤다. 일부는 용의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국제사회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로 인한 아이티의 극심한 혼란과 권력 공백을 우려하며 올해 말로 예정된 총선거가 차질없이 치러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의 헬렌 라 리메 아이티 특별대표는 이날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가 국정을 맡아, 연말 총선까지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면서 각 정파들도 이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도 조제프 임시 총리 중심으로 아이티 총선거가 연말에 예정대로 실시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전날 총기로 무장한 채 자택에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피살됐다. 부인 마르틴 여사도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뒤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서 앞에 몰려든 아이티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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