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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델타 변이' 덮친 증시, 아쉬운 모멘텀…'경기회복 둔화 우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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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 전 세계 확산…리오프닝 시점 연기 가능성 부각
비관은 일러, 감속일 뿐 성장 망가진 건 아냐…이익 추정치도 상향중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이틀째 밀렸다.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 세계 확산 여파가 컸다.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66포인트(0.99%) 하락한 3252.6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0.60%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포인트(0.07%) 오른 3287.68로 출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시장이 조정받고 있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어제 미국은 10년물 금리가 1.3% 초반대까지 밀렸다. 미국은 경기 상황이 그나마 양호했는데 전반적으로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경기가 더 뻗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즉 큰 틀에선 여전히 확장국면이지만, 감속 성장할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한 마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작동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 증시가 도쿄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계획 발표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전환했다"면서 "특히,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에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외국인의 매도세에는 옵션만기일과 달러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가 기준 전날 대비 6.9원 오른 1145.0원. 장 중 한때에는 1146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점인 3월 10일의 1145.20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10월 12일(1146.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옵션만기일이어서 수급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델타 변이가 변수로 작용하는 바람에 증시 센티먼트가 안 좋아졌다"며 "환율도 오랜만에 1140원대로 올라오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부담이 됐던 레벨이었다"고 짚었다.

이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꺾이는 상황에서 마땅히 상승 모멘텀도 없어 국내 증시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차 유행도 있고, 달러와 옵션만기일도 다 조금씩 영향을 줬다"면서도 "기저에 깔린 건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어제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굉장히 좋게 나왔는데도 시장이 빠졌다. 그런 부분들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조마조마하게 하는 것 같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빠진 게 향후 6~8개월 후 반도체 업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 아닌가. 기본적으로는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부분이 하나 있고, 그런 불안감에 더해 이번 델타 변이 관련 정부의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나온다. 거기에다 코로나19 이후를 생각했던 종목의 주가 하락 빌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테이퍼링과 실적 시즌 그리고 연준 코멘트, 이 세가지에 따라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 코멘트에 따라 왔다갔다하지만, 어쨌든 테이퍼링이나 통화정책 변경을 향해 계속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시간이 가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가을 이후 미국 통화정책 변경이 훨씬 더 뚜렷해지면서 금리가 오르고 시장은 좀 더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나친 걱정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승민 팀장은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지금 백신 접종이 각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고, 감속 성장일 뿐이지 성장이 망가지는 건 아니다. 시장은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증시 레벨 자체는 그리 떨어질 것 같진 않다"면서 "이익 모멘텀 기울기가 둔화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어제 코스피 기준으로 약 220조 원인데,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레벨 자체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고 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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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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