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프리미엄 침대 '형만한 아우 없다?'···동생 시몬스, 형 에이스 '맹추격'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07:32

시몬스, 롯데 '메종 동부산' 개장 첫주 가구 매출 1위
'시몬스 맨션' 공격 출점, 호텔 시장 '싹쓸이'로 에이스 '맹추격'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침대시장 양강인 에이스, 시몬스침대의 '형제 전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건강, 휴식을 중요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수면산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침대 시장은 최근 성장세다.

국내 침대업계 원조 에이스침대는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시몬스가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대리점주와의 상생을 앞세운 '시몬스 맨션'을 필두로 출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5성급 이상 특급호텔 시장도 사실상 '싹쓸이' 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도 선점했다. 국내 침대시장 선두 유지를 위한 에이스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롯데쇼핑몰 국내 첫 종합 리빙전시관 '메종 동부산' 시몬스침대 매장 모습 [사진=시몬스] 2021.07.07 photo@newspim.com

◆롯데 '메종 동부산' 동남권 전초전 승자는 '시몬스'

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이스, 시몬스의 침대시장 1위 쟁탈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 프리미엄 침대 시장을 포함한 가구업계의 올해 상반기 최대 이슈였던 동남권역 롯데쇼핑몰 '메종 동부산'에 나란히 대규모 체험매장을 개설했다.

메종 동부산은 롯데쇼핑몰의 첫 종합 리빙생활관이다. 부산 해운대, 기장군 일대가 대규모 관광·쇼핑단지로 개발되는 상황에서 이곳 생활관에 국내 가구 브랜드 40여개가 총집결했다. 맞은편 이케아 4호 매장과의 경쟁 구도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개장 첫주인 지난 6월 마지막주 승자는 시몬스다. 가구 브랜드 매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2위와의 판매량 격차가 두 배가량이다. 신규 입점 지역에선 초반부 성적이 특히 중요하다. 최근 가구업계는 물론 침대시장의 출점 경쟁 양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에이스와 시몬스는 국내 침대시장 점유율 30~40%를 차지하는 터줏대감들이다. 국내 침대업계 선구자인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2001년 장남 안성호 대표에 에이스를, 차남 안정호 대표에 시몬스 경영권을 각각 승계하면서 형제간 라이벌 대전이 시작됐다.


국내 침대시장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의 지위가 지난해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이스 지난해 매출액은 2894억원으로 시몬스 매출액 2715억원과 격차가 200억원 이내로 좁혀졌다. 시몬스가 지난해 매출액을 33%나 늘리며 대대적인 추격을 펼친 결과다.

[서울=뉴스핌] 시몬스 실적 추이


다만 에이스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가 2450억원, 403억원이다. 2019년의 경우 2774억원, 499억원이다. 최근 3년 사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국내 침대 양강이 수면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무엇보다 공격적 출점이다. 시몬스는 최근 '시몬스 맨션'의 적극적인 확산을 추진 중이다. 시몬스 맨션은 시몬스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의 한 형태로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공사비,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을 100% 지원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대리점과의 상생을 앞세워 ESG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대리점주가 운영비 걱정 없이 판매,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이다. 2019년 1호점을 출점한 데 이어 현재까지 40여개로 지난해만 시몬스 맨션 18개가 개점했다. 뷰티레스트, 케노샤 소파 등 시몬스의 '전략 제품'들이 집중 전시되는 공간이다.

'호텔 침대' 이미지 선점을 위한 공격적 영업도 눈에 띄는 요소다. 시몬스는 올해 들어 상반기 중 오픈한 그랜드조선 부산, 롯데시그니엘 부산,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하얏트 제주 등 9개 호텔에 자사 침대를 납품했다. 지난해의 경우 3000여실 규모로 고급 침대를 납품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5·6성급 호텔 침대의 90%를 점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안에서 휴가를 보내는 '휴캉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침대 머리가 벽에 맞닿고 조명기구가 장착된 호텔식 침대 중심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에이스침대가 최근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에 개설한 유럽 명품가구 박스터 전시장 [사진=에이스] 2021.07.07 photo@newspim.com

◆체험매장·명품 가구 확대··· 여전히 '고민 깊은' 에이스

에이스침대도 잠자코 있진 않았다. 에이스는 대규모 체험형 매장 에이스스퀘어, 하이엔드급 수입 브랜드 편집숍 에이스스퀘어를 포함해 전국 25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이스스퀘어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29개다. 올해 상반기 중에만 여의도 더현대 등 3곳을 추가했다.

에이스 관계자는 "침대는 직접 몸을 맞대는 만큼 다른 가구들보다도 제품에 대한 체험이 특히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몸을 눕혀 보고 매트리스의 느낌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체험형 대형매장 출점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고 말했다.

에이스에비뉴의 경우 현재 5곳이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수입가구를 판매한다. 알플렉스, 박스터, 리바1920, 스트레스리스 등 가구업계 명품 브랜드들이다. 에이스는 최근 박스터 제품을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에 단독 전시하기도 했다.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인 박스터 제품의 경우 4인용 소파가 1000만원 이상, 1인용 소형 소파가 200만~300만원을 호가한다.

소비자의 다양화된 니즈에도 대응하는 추세다. 에이스는 최근 여름철 숙면을 위한 '스마트 슬리브' 제품을 출시했다. 3차원 입체적 직물구조가 특징으로 수면 시 시원함을 유지하는 한편 땀 배출로 인한 눅눅함과 매트리스 오염을 방지한다.

1인가구 및 자녀용 수요를 겨냥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틴스터, 오마죠 등 싱글 사이즈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침대 헤드보드에 전기 및 USB 포트 연결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수면 직전, 또는 휴식 중에도 스마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시장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실속형 시장들이 함께 확산되고 있다"며 "헤스텐스, 덕시아나, 카르페디엠 등 수천만원대 해외 직수입 침대들 수요도 커지면서 시장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