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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高분양價 논란...인천 계양·성남 복정 등 주변시세보다 최대 2억 비싸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07:02

인천 계양 65㎡ 실거래 가격 2.5억원…책정 금액보다 1.5억원↓
3시 신도시 분양가 보다 평균 50% 높은 가격
"땜질식 분양가 발표…집값 상승 주범은 정부"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집값 잡겠다는 정부가 시세를 끌어 올리고 있어요."(인천 계양동 G공인중개 대표)

3기 신도시를 포함해 공공분양주택 등 3만 여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이달부터 시작된다.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등은 분양가가 3억~4억대, 성남복정1과 의왕청계2, 위례 물량은 면적에 따라 5억~7억원가량이 책정됐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아파트가격보다 높게 분양가 산정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 계양과 남양주 등 동일 평형의 매매가격은 정부 분양하기로 한 가격보다 많게는 2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실시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총 3만200가구가 순차적으로 조기 공급된다.

이달 인천계양(1050가구)을 시작으로 10월 남양주왕숙2(1400가구), 11월 하남교산(1000가구), 12월 남양주왕숙(2300가구), 부천대장(1900가구), 고양창릉(1700가구) 등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본격화된다.

이달에는 인천계양을 비롯해 신규 공공택지 남양주진접2(1600가구), 성남복정1(1000가구), 의왕청계2(300가구), 위례(40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첫 사전청약 대상인 인천계양 신도시에서는 총 1만 7000가구 중 인천지하철1호선 박촌역 인근 공공분양주택 1050가구가 공급되며, 일반 공공분양 709가구와 신혼희망타운 341가구로 나뉜다. 오는 2023년 본청약 후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이달 분양에 나선 3기 신도시의 추정 분양가는 인천 계양(전용 59㎡) 3억5000만~3억7000만원, 남양주 진접(59㎡)은 3억4000만~3억6000만원, 성남 복정1(51㎡)은 5억8000만~6억원, 위례(55㎡)는 5억7000만~5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7.06 ymh7536@newspim.com

◆ 서민 등골 휘는 3기 신도시 분양가…"주변 시세보다 2억원 높아"

현지 중개업소는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변 시세가 상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인천 계양구 전용면적 59㎡의 매매가격은 2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이 3억5000만원, 74㎡는 4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일 아파트 전용면적 65㎡의 매매가격은 2억 5000만원으로 정부가 책정한 59㎡ 3억  5000만원보다 1억원 낮은 금액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박촌동 계양1차 하우스스토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2월 2억 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 매물 시세는 3억 7000만원~3억 8000만원 선이다.

6개월 사이에 1억원 가까이가 올랐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시세는 올랐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다른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인접해있어 보상 문제가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인교대입구역 인근 D공인중개 대표는 "이근 단지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을 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 같다"며 "어제 정부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새 아파트라고 해도 터무니없는 분양가"라며 "59㎡ 평형보다 넓은 평형이 4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격을 오히려 올려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 "땜질식 가격 발표…주변시세 보다 50% 이상 높아"

인천뿐만 아니라 3시 신도시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정부가 공급하기로 한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 59㎡의 경우 동일한 평형인 정광산호 105동(8층)은 지난달 10일 2억 68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정부가 책정한 3억 6000만원 보다 92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보다 넓은 주택형은 오히려 매매가격이 낮은 곳도 있다. 진접읍 현대 아파트 전용면적 62.84㎡(1층)의 매매가격은 1억 7450만원으로 4월 28일 집주인이 바뀌었다.

현대아파트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3시 신도시 발표 이후 주변 시세를 물어 보는 문의전화가 늘었다"며 "대부분 사전청약에 나서기 전에 아파트 가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집주인들이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집을 내놓기 위해 물량을 회수하고 있다"며 "일부 집주인들은 기존 가격보다 많게는 1억 5000만원 정도 올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을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한다고 하지만 각종 주변 시세가 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분양가격"이라며 "시세 분석 없이 땜질식 가격 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분양가격으로 소유자들이 정부가 발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집을 내 놓을 수 있다"며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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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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