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회장 경영철학 계승
생명공학·의약학 분야 지원
매년 '임성기연구자상' 수여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된 임성기재단이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성기재단은 임 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 공헌을 목표로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재단 설립은 임 회장 생전부터 준비됐고 지난해 8월 임 회장 타계 이후 유족들이 설립에 착수했다.
[사진 제공=한미약품] 왼쪽부터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조정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오종진 삼일회계법인 전무, 이희성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식약청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방영주 방앤옥컨설팅 대표(전 서울의대 교수),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전 중앙대학교 총장), 천성관 김앤장 변호사(전 서울중앙지검장). |
재단 초대 이사장은 임회장과 40년 가까이 연구개발(R&D)을 함께 한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았다. 이사회에는 이희성 전 식약청장, 방영주 전 서울대 의대 교수, 김창수 전 중앙대학교 총장, 천성관 전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임 회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가 탄탄히 발전해 나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 분야 수준이 뒤쳐져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며 "임 회장은 타계 직전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지켜보며 해당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 지원이 어려워 경제논리로부터 자유로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단은 임 회장 뜻에 따라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 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이날 재단의 연구 지원 방식과 규모, 대상 등 구체적 사업 추진 안건 등을 논의했다.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등에서 혁신적 연구 결과를 제시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년 '임성기연구자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임성기 연구대상(창의적이고 혁신적 연구 결과로 신약개발에 기여한 연구자)'과 '임성기 젊은 연구자상(만 45세 미만 연구자 대상)' 등이다. 임성기 연구대상 수상자는 상금 3억원을, 임성기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2인은 각각 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재단은 생명공학, 의약학 분야 학술대회와 각종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 연구비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이관순 임성기재단 초대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R&D와 글로벌 신약개발, 제약강국이란 비전을 제시한 임 회장의 철학과 유지를 흔들림없이 이어나가겠다"며 "고인이 남긴 과제를 한 마음으로 이뤄나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공식 출범과 함께 제1회 임성기연구자상 수상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freshwa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