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민 10명 중 9명은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정책 시민 인식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인천에 매립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6.9%가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아닌데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과 서울· 경기도의 쓰레기는 지난 1992년 이후 인천 서구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있다.
인천시청 청사 전경[사진=인천시]2021.06.28 hjk01@newspim.com |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시기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3.4%가 '30년 이상 견뎌왔던 인천시민의 고통이 연장되므로 2025년에 종료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지도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74.8%가 "알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37.9%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하고 영흥도에 인천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대체 매립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시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가 '인천시만의 자체 매립지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9%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경기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답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종료를 선언하고 자체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키 로 한 인천시의 쓰레기 처리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4,4%가 매우 바람직· 바람직하다고 답해 시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조사는 인천시의 자원순환 정책과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한 노력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호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이번 결과를 관련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 인식 조사는 인천시가 여론조사 기관 유니온 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3일간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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