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결핵 역학조사 결과 발표
역학조사 결과 환자 228명 발견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학교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집단시설에서 결핵환자 발생과 역학조사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7일 결핵환자 발생에 따른 가족 및 집단시설에서 접촉자 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난해 결핵 역학조사 주요결과를 발표했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동일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해 환자 또는 잠복결핵감염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부여군보건소는 찾아가는 노인 결핵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부여군청] 2021.05.24 kohhun@newspim.com |
지난해 전체 결핵환자 2만 5350명 중 집단시설에 속한 환자는 7234명이며, 그 중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총 4188건 (57.9%)을 조사했다.
지난해 결핵 전체환자는 2만5350명(신규 환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2019년 결핵환자 3만304명보다 4954명(16.3%)이나 줄었다.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집단시설 관련 결핵환자 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단시설에서 환자 발생 감소 폭이 더 컸다.
질병청은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102명(10만 명 당 93명)의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1만1494명을 발견했다.
접촉자 10만9723명 결핵검사를 통해 102명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매년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 수는 감소 추세이다.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33명(32.4%), 직장 31명(30.4%), 의료기관 24명(23.5%), 학교 12명(11.8%) 순이다.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3033명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 1494명(21.7%)이 양성으로 진단됐으며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30%, 교정시설 29.8%, 의료기관 25.8%, 직장 25% 순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46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26명(10만 명 당 511명), 잠복결핵감염자 5547명(27.4%)이 진단됐다.
질병관리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553개)과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560개)을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치료관련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정은경 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 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므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핵예방 홍보 포스터 [사진=질병관리청] 2021.06.17 drag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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