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초격차' 질주하는 TSMC…불안한 삼성전자 반도체, 왜?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5:57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05:57

TSMC, 대만·미국 이어 일본에도 파운드리 투자 검토
공격적인 투자로 '반도체 동맹 공고'..삼성과 격차 벌려
삼성, 총수 부재 속 투자 지연..TSMC와 격차 벌어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만의 TSMC가 '초격차' 전략으로 독주체제를 굳힐 심산이다. 대만·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총수 공백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운 삼성전자의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청사진에 먹구름이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본과 반도체 동맹에 집중할 수 있는 TSMC와는 다르게 중국과도 줄타기를 해야하는 삼성의 불리한 상황도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힘든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TSM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TSMC, 공격적인 투자로 '미국-일본-대만' 동맹 구축

1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 들어 미국, 대만에 이어 일본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줬다.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의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11일 니혼게이지신문에 따르면 TSMC는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현에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에 신규 도입 예정인 반도체는 16, 28㎚ 반도체다. 5㎚ 이하의 첨단 반도체는 아니지만 최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등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TSMC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이바라키현에 R&D(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본과의 '반도체 동맹'이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TSMC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했다. 니혼게이지신문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 등으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뒤처진 반도체 산업을 재건할 결정적 카드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총수 부재에 투자 중단..TSMC와 벌어지는 격차

정작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을 보면 TSMC(55%)와 삼성전자(17%)의 격차는 38%p로 전 분기(36%p) 대비 2%p 더 벌어졌다. 매출액의 경우 TSMC(129억 달러)는 AMD와 미디어텍의 물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삼성전자(41억 달러)는 미국 오스틴 공장의 정전 여파로 2% 줄었다.

반도체 업계에선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와의 근본적인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공격적인 투자가 절실한 데 총수 부재로 반도체 투자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파운드리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공장이 들어설 지역과 시기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에드워드 브린(Edward Brseen) 듀폰 회장(화상참석),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 르네 제임스(Renee James) 암페어 컴퓨팅 CEO(화상참석),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등 한-미 양국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21.05.21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은 오스틴 공장의 재가동과 파운드리 가격 인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막혀있는 투자로 인해 기술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Package)의 중요성이 부곽되고 있어 삼성과 TSMC 기술력 격차는 전공정보다 후공정이 더 커 TSMC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시기가 늦춰질수록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 파운드리는 메모리 반도체 보다 수주 산업 성격이 짙다. 수주가 가시화된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대규모 투자에 리스크가 따른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TSMC의 경우 AMD의 점유율 확대와 인텔의 아웃소싱 물량 증가, 퀄컴 이원화를 기반으로 대규모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삼성은 TSMC와 기술 격차가 재차 벌어지면서 5nm 이후 추가 수주 확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삼성, 중국 매출 비중 40%..미국만 바랄 순 없어

미국-일본-대만으로 공공해지고 있는 반도체 동맹에 마냥 집중할 수 없는 상황도 삼성에게 분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약 30조원을 투자해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가동 중인데다 반도체 사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한다. 미국의 요구만 따를 경우 거대한 중국시장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의 동맹에 집중할 수 있는 TSMC와 달리 삼성은 미국에만 집중할 없는 상황이다"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쟁 속에서 우리나라와 삼성이 중요한 역할을 맡기 위해선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경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