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선두를 내달린 욘 람(스페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기권, PGA투어에 빨간불이 켜졌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파72)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9개와 보기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욘 람. PGA 투어 무증상자 사례는 처음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6.06 fineview@newspim.com |
욘 람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6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둔 채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마지막 18번(파4)홀을 파로 마친 욘 람은 PGA 투어 관계자로부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없었던 것은 '무증상자'였기 때문이다. PGA에서 매일 실시하는 1,2라운드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던 그는 3라운드 전 받은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촉박한 시간으로 인해 출전을 허락한 PGA는 3라운드가 끝나자마자 욘 람에게 '무증상 코로나 환자'임을 통보했다.
이 대회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를 포기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무증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욘 람은 지난 5월31일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고 PGA 투어에 알렸다. 이에 투어는 매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클럽하우스 등 실내에는 들어가지 않는 조건으로 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이로써 욘 람의 PGA통산 6승은 물거품이 됐다. 기권으로 인해 콜린 모리카와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갔다.
욘 람은 즉시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욘 람까지 4차례다. 미국 선수로는 조던 스피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후 복귀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무증상자 첫 발생으로 인해 그동안 소수의 갤러리를 허용한 PGA 투어 계획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4타를 줄인 김시우(26)는 공동 6위(5언더파 211타)로 도약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를 통해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해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조금 안 좋게 했다. 하지만 끈기 있는 플레이로 좋게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만족스러웠던 플레이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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