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교사 백신 접종 계획 변경
정부, 2학기 전면 등교 앞두고 백신 계획 수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서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접종계획을 일부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백신 접종 대상자 38만명에 대한 접종을 비롯해 다른 교사 70만명에 대한 접종도 여름방학인 오는 7~8월 중에 실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예진을 받고 있다. 2021.05.22 leehs@newspim.com |
이번 접종 계획은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변경된 것으로 해석된다. 접종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에 2차 접종까지 마칠 계획이다.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는 2학기 전면등교 전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백신 접종을 꼽았다. 하지만 백신의 안정성 등을 이유로 교사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있었다. 교사들이 접종할 백신 종류가 달라지면서 향후 접종률의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숙제로 남았다. 국내에 도입된 AZ와 얀센 백신은 희귀혈전 발생 가능성이 있어 30세 미만에는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 대해 접종이 허가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화이자사가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추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방역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를 예정인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는 7월 접종계획 일정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확정돼도 학생들이 신청하지 않으면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두 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30세 사이의 남성들 사이에서 부작용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등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번 접종계획 조정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돼 2학기는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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