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GAM] 질주하던 금값, '1900달러' 문턱서 진땀...인플레가 방향타 쥐었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8일 15:22

최종수정 : 2021년05월28일 15:22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8일 오전 10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달 들어 7% 넘게 상승한 국제 금값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저항선인 1900달러에 도달하자 이를 중심으로 '일진일퇴'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선물(6월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96.90달러로 전날 종가보다 0.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장중 1903.90달러까지 뛰었지만 추가로 오르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

지난달 말 1700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던 금 가격은 이번 달 들어 7.2% 올랐다.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의 월간 성과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실질금리가 떨어진 까닭이다. 덕분에 금값은 연초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이달 랠리를 펼치던 금값에서 상승 동력 상실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1900달러대로 올라섰다가 후퇴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5일과 26일에도 장중 1900달러를 회복했다가 오름폭을 반납하고 1890달러선으로 되밀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상승세가 주춤해진 배경으로 과매수 상태를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선물 가격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75를 기록했다. 0~100 사이의 값을 갖는 RSI는 가격 모멘텀을 보여주는 일종의 기술적 분석 지표다. RSI 70을 넘었다는 것은 과매수를 의미한다.

ED&F맨 캐피털마켓츠의 에드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값은 방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값이 과열 구간에 있으므로 추가적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값이 종가 기준 마지막으로 1900달러대를 기록했던 때는 올해 1월7일(1918.00달러)이다. 1900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을 가리키는 숫자에 불과한 것으로 중요성을 평가절하하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규모 축소) 전망과 가상자산 가격 급락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금 같은 안전자산 향배에 이목이 쏠린다.

골드바 [사진= 로이터 뉴스핌]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1900달러도 가격 측면에서 여전히 크게 매력적이다"면서도 달러화 방향 등 금 가격의 등락을 좌우할 재료가 많아 단기적으로 금값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랠리를 이어가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더욱 커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둘러싸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라 원자잿값의 추가 상승이나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관련 지표 등이 더 나와야 금값이 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 반영된 향후 10년 동안의 연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2.42%로 집계됐다. 관련 수치는 올해 초 2%대 초반에서 이달 10일 2.5%선으로 올라섰다가 지난주부터 주저앉았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호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금 시장이 험로를 걷고 있다"며 "물가가 회복됐지만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값이 1900달러를 넘어 계속 상승하려면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워스 전략가의 금값 전망은 하락이다. 그는 "다음 달 금값이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지난 12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 4.2%)처럼 계속되려면 정부 지출이 추가로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달러 약세를 동반한 실질금리 하락이 이번 달 금값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며 "내년 연준의 테이퍼링이 개시되면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 1600달러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최근 1개월 사이 1.3% 떨어졌다. 금융시장의 실질금리 대용 지표인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0.78%에서 현재 -0.83%로 하락한 상태다.

미국 국채시장에 반영된 향후 10년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10년 BEI 기준)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