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서 '경북 뿌리산업 氣 살리기' 현장간담회
[고령=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고령군을 비롯 경북도내 영세 제조업체에 대한 운전자금 등이 대폭 지원될 전망이다.
또 지역 내 중소기업의 해외물류비용이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7일 고령군 다산행정복합타운에서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고령지역 제조업 관계자들로부터 인력수급난과 물류비용 상승 등에 따른 지원대책 마련 건의에 이같이 답하고 "경북도 내 중소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또 내수기업에 대해서는 시‧군과 협력해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7일 오후 경북 고령군 다산행정복합타운에서 열린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1.05.27 nulcheon@newspim.com |
이날 '경북 뿌리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의 주제로 열린 현장간담회에는 이 지사를 비롯 곽용환 고령군수, 고령지역 주물‧금형‧기계 등 뿌리산업 기업체 대표,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경북도 내 영세 제조업체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 애로사항과 건의가 활발하게 개진됐다.
특히 이날 '민생 애로사항 건의. 답변 시간' 에는 코로나19로 치솟은 물류비로 인한 매출감소,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난 등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 기업체 대표들의 애로사항 건의가 이어졌고, 이 지사는 일일이 답변하며 건의사항을 꼼꼼하게 챙겼다.
영세 제조업체 대표자들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 지원은 많으나, 제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만큼 영세 제조업체에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제조업 등 11개 업종에 3000억원 규모로 대출이자 일부(2%)를 1년간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 이차보전'사업을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추경을 통해 보다 많은 제조업체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치솟는 물류비용 저감 대책에 대한 건의 관련 이 지사는 "1억4000만원 규모의 '중소기업 국제특송EMS 해외물류비지원 사업'과 2억5000만원 규모의 '수출경쟁력강화사업'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해외물류비를 지원하고, 내수기업에 대해서는 시‧군과 협력해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중소기업 수출 제품에 대한 무역상대국의 반덤핑 조치가 있을 경우 대응 절차의 복잡성 및 고비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응 불가능에 대한 해소책으로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외국정부의 수입규제(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관련 전문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컨설팅 비용에 대해서는 수출규모에 따라 500만원~1000만원까지 일부 비용을 지원해 도내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왼쪽 두번째)가 27일 오후 경북 고령군 다산행정복합타운에서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주재한 후 고령지역의 대표적 뿌리산업체인 (주) 영진주물을 찾아 업체 관게자들로부터 생산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경북도] 2021.05.27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뿌리산업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3월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경북도는 뿌리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할 계획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고령군 다산면 소재 ㈜영진주물을 방문해 뿌리산업의 대표 제품인 주물 생산공정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3D라고 불릴 만큼 힘든 업종임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제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제조업의 근간을 만드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간담회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