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단독 27분·소인수 57분· 확대회담 77분 진행
참석자 모두 마스크 쓰지 않아...양국 정상, 맨손 악수도
[뉴욕·서울=뉴스핌] 김근철 특파원·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진 확대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 수교 13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양국 국민들께 기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1.05.22 kckim100@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더 나은 재건을 강조하며 모범의 힘으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쉽지 않은 도전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문 대통령과 나, 그리고 또 우리 양팀은 오늘 공통의 의제를 가지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담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단독회담을 했을 때 너무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논의를 했기 때문에 스태프가 메모를 보내면서 너무 오랜 시간을 대화하고 있다는 그런 메모도 받은 바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 양국이 계속 논의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또 한미 양국관계가 더욱 더 성숙하여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확대회담에 앞서 단독회담, 소인수회담을 잇따라 열고 핵심의제들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을 비롯,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맨손을 맞잡는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37분, 소인수 회담 57분을 소화한 뒤 77분간 확대회담을 가져 한미 정상회담은 총 171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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