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CJ가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CJ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3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부진 등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1 분기부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CJ의 주요 비상장회사인 CJ 올리브영과 CJ 푸드빌의 수익성 개선 가시화는 동사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CI. [사진=CJ] 2020.09.01 hj0308@newspim.com |
CJ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조117억 원, 영업이익 447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69.3% 상승한 수치다. CJ 제일제당과 CJ ENM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5%, 135.7% 증가했기 때문이다.
CJ 제일제당의 경우 식품부문 수익성 중심 전략과 바이오부문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CJ ENM은 TV 광고 매출 반등과 콘텐츠 매출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투자증권은 특히 올해 H&B(헬스&뷰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인 CJ 올리브영이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H&B 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CJ 올리브영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비중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비중의 경우 2019년 10.6%에서 지난해에는 17.9%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는 23.4%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와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CJ, 푸드빌도 올해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1분기 2558개였던 점포수가 지난해 말 1525개로 줄어들었고, 직영점도 크게 감소하며 고정비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점포수 축소로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올해부터 직영점 축소로 인한 고정비 감소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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