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추궈홍 전 대사 인터뷰] ④ 미국 대체 의사 없어, 신냉전은 틀린 시각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17:27

최종수정 : 2021년05월19일 14: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교전 상황 보단 양호,. 협력 여지 없지않아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도전' 백악관의 오해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글 싣는 순서>
1, 사드에 멈춰선 외교시계, 수교30년 한중 신좌표
2, 새술은 새부대에, 코로나 후 한중 경협 신모델
3, 정상 회담 후엔 관계 정상화 급물살 확신
4, 미국 대체 의사 없어, 신냉전은 틀린 시각
5, 中 공산당 100년, 햔국의 도전과 기회

'데탕트의 시대가 가고 신냉전이 지구촌을 엄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중 격돌은 한국 기업과 경제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어요. 미국 바이든 새정부 출범 후에도 미중 대치 상황이 개선될 신호가 보이지 않는데요...".

한중 관계에서 대담 인터뷰의 화제를 세계가 주시하는 중미 관계 현 상황과 전망 쪽으로 돌렸다. 미국의 리더십 교체 후에 베이징과 워싱턴 사이에 어떤 변화의 기류가 있는지에 대해 듣고 싶다고 했다.

추궈홍 전 주한 중국대사는 말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서울 관저와 명동 중국 대사관, 베이징 음식점에서 함께 자리 할때 마다 느끼는 것인데 넉놓고 듣기만 하다 보면 이쪽은 좀체 얘기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 한 가지를 물으면 준비한 다른 연관 질문까지 대답하는 통에 미리 질문과 화제를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미국의 보호주의와 대 중국 제재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은 물론 자국 기업에도 심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요.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대 중국 공세를 강화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막는데 심혈을 쏟을 게 분명합니다". 중국 굴기 억제는 미국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백악관의 중요한 목표가 됐다는 지적이다.

기자는 "신중국 이후 미국과 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며 현재의 미중 관계를 진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추 전대사는 1949년 신중국 설립 이후 1972년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때 까지 미국은 중국을 줄곧 고강도로 제재하고 봉쇄해왔다고 지적,  지금이 가장 나쁜 시기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다음과 같이 얘기를 계속했다.

미국 대중정책 봉쇄-테탕트- 제제 순환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때 까지 미국의 중국 재재와 봉쇄는 지금보다 훨씬 심했어요. 심지어 중국에 대해 핵무기 사용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지요. 중미 사이엔 1979년 수교가 이뤄지고 데탕트 시대가 펼쳐집니다".

추 전 대사의 말대로 수교와 함께 중미 밀월시대가 열렸다. 중미수교와 동시에 개혁개방이 시작되고 중국 경제는 40년간 평균 9.8%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다. 2001년 WTO 가입 이후 중국은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을 차례로 제치고 G2(세계 2대 경제체제)로 도약했다. 미국은 중국굴기에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 문제는 미국 판단에 중국 발전이 너무 빠르고, 미국(지위)을 대체할 수 있고, 장차 미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조급해하는데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국은 중국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온갖 구실을 앞세워 중국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 거죠".

추 전 대사는 다만 중미 관계엔 여전히 대화와 협력의 여지가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시기에 조차 전면적 대결을 피한 상황에서 대화 회복의 시도가 있었고, 현재의 바이든 신 행정부 들어서는 기후 변화 분야에서 두 정상이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며 교류 협력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때 미중관계가 수교 이전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매우 복잡한 시기인 것 만은 분명해요. 협력도 있고 경쟁도 있지만 현재는 협력은 미약하고 경쟁이 극단적으로 치열한 때라고 할 수 있어요". 추 전 대사는 세계가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는 미중 관계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는 5월 12일 뉴스핌과의 대담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지위를 대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05.18 chk@newspim.com

추 전 대사는 기자가 미중관계를 질문하면서 꺼낸 신냉전이란 표현을 거론, 현 국제 정세를 '중미 신냉전' 으로 보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중미 마찰은 전면 대결로 가기 보다는 향후 몇몇 특정 영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왜 신냉전이 아니냐고요? 신냉전이란 양대 세력의 힘이 동등해 패권을 겨루는 상황이어야 해요. 구소련과 미국 관계 같은 것이죠. 하지만 중미를 놓고 볼때 양국의 실력(국력)은 아직 크게 비대칭적인 상황이예요. 미국의 실력은 중국에 비할 테 없이 강합니다".

두 강대국이 팽팽히 맞서는 길항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중미관계를 신냉전으로 보는 시각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신냉전 아냐, 압박과 피압박의 문제

"더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중국이 세계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다툴 의사가 없고 미국의 현 국제상 지위를 대체할 생각도 없다는 겁니다. 중국은 오로지 과거 경험했던 외세 침탈과 같은 상황을 예방하고 자신을 보위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이예요".

무역전쟁이 기술분야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하고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군사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간의 대치가 격화하는 상황을 놓고 신냉전이라고 한 건데 추 대사는 이런 견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은 불편한 사항이 많지만 과도한 행동을 하지 않이요. 미국이 자꾸 도발하고 신냉전으로 몰아가고 있는 거지요. 미국은 갈등을 조장한 뒤 이런 상황을 구실로 중국의 제조 굴기를 억제하려고 합니다".

추 전 대사는 일각엔 중국이 군비경쟁으로 군사력을 확대해 미국에 대항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국은 그럴 의사가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대응은 미국의 전략에 말려는 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슈퍼 강대국으로서 미국에 대한 잠재적 도전세력을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엔 도전이 될 나라가 없어요. 따라서 현재 미중갈등의 본질은 신냉전이 라기 보다 압박과 피압박의 문제로 보는게 옳습니다". 추궈홍 전 대사는 이렇게 자신의 관점을 피력했다.

추 전 대사는 한국은 중미 관계가 현재 신냉전 상황이 아님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중미 갈등을 신흥국의 부상과 이를 견제하는데서 오는 충돌, 소위 서방학자들이 말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추 전 대사는 말했다.  

추 전 대사의 이런 견해는 미국과 중국간의 현 대치 상황을 신냉전 구도로 고정 시킬 경우 중국의 고립이 심화하고 한중 관계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됐다.

"현재 세계상의 많은 국부적 충돌은 대부분 미국과 관계 있어요. 미국이 개입하는 나라와 지역들이 대부분 불행해집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을 간섭하지 않고 불편을 초래하지도 않아요". 미중 관계 얘기 말미에 추 전 대사는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해 이렇게 날을 세웠다. 현재 중국 당국이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5회로 이어짐>

<추궈훙 전 대사 약력>
△상하이 출생(1957년, 64세) △상하이 외국어대 △중국 국가외교부 아시아국 △주일본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2등 서기관, 참사관 △일본 주 오사카 총영사관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주 네팔 중국 대사 △외교부 섭외안전사무사(대외안전사무국) 국장 △주한 중국 대사 △차하얼학회 동북아 수석연구위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