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근거없는 소문 휘둘리지 말고 접종예약 당부"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부족 심화에 "헌혈 동참부탁"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정부를 믿고 '접종예약'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6 kilroy023@newspim.com |
김부겸 총리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만 63세인 저도 중대본부장으로서 그저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지만 별다른 이상반응을 느끼지 못하고 이 자리에 있다"며 "어르신들께서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를 믿고 접종을 예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부처에서는 홍보대사 임명과 접종 후기 공유 등 맞춤형 '안심접종'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는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74세 이하 어르신들의 백신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15일까지 42%가 예약을 마쳤다"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 연령대에 집중돼 있고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을 조사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9.5%의 감염 예방효과와 100%의 사망 예방효과를 확인했다"며 "이상반응 신고율도 60대 이상은 0.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고 대부분이 발열과 근육통 등 경미한 사례였다"고 했다.
접종을 마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조속히 검토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했다.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주요국과 백신접종 상호인정 협의에도 속도를 내주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여러가지 인증을 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에 대한 확인증을 발급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이 장기화에 따른 혈액부족이 심화되면서 공공기관뿐 아니라 국민들도 헌혈에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최근 혈액 보유량은 적정단계인 '5일분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3일대 중반 수준"이라며 " 올해 헌혈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만4000여건 감소했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헌혈에 솔선수범해 주고, 국민들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