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개방형에도 미세먼지 최대 50% 저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미세먼지 잡는 버스정류장이 도심 속에 설치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미세먼지와 매연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DDP 앞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1.05.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건설연 문수영 박사 연구팀은 버스정류장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유입된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했다. 건설연이 개발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실외 개방형 공간에서도 최대 50%까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미세먼지 저감 기능의 버스정류장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최근 설치됐다. DDP 앞에 설치한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동일 지점의 실외 공기보다 미세먼지가 최대 60%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실증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PM10)의 경우 평균 43%,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수영 박사는 "상용화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버스정류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베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구축 시 일부 미세먼지 저감 버스정류장을 일부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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