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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기현, 초반부터 강공 드라이브…文 오찬 거절·백신 국정조사 요구

기사입력 : 2021년05월03일 10:37

최종수정 : 2021년05월03일 10:37

김부겸, 송곳검증 예고...라임 의혹 '정조준'
文 오찬 제안에 "내용 없이 밥만 먹을 순 없다"
"상임위원장 반환, 與 권리 아닌 의무사항"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이끌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거절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다짐했다.

정가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과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사건 피해자인 만큼 정부·여당과의 협상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 보다 더 강경하게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03 leehs@newspim.com

◆ 文 오찬 제안에 "아무 내용 없이 밥만 먹을 수 없어"

김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선 투표에서 총 100표 중 64표를 받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선 인사를 통해 "결코 편협되거나 편향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제가 꿈꿔왔던 비주류가 당의 대표가 되고, 역동성이 넘치는 다이나믹한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가 앞장서겠다. 헌신하고, 목숨을 걸고, 싸울 건 싸우고, 지킬 건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에 "밥만 먹을 순 없다"고 거절하는 등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김 권한대행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에게 '여건이 되는대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의 오찬을 제안받았지만 "아무 내용도 없이 밥만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식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여당과의 협치 등이 전제가 되지 않는 이상 영수회담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김 권한대행의 행보에 대해 "상식적으로 운영을 하시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바쁜 사람이 사진만 찍으러 청와대에 어떻게 가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의 대여 투쟁에 대해 "초반 군기잡기 아니겠나"라며 "초반부터 물렁하게 나가면 될 협상도 안 된다. 김 권한대행이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투쟁 3, 협상 7이라고 얘기하셨다. 협상을 위한 투쟁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5.03 leehs@newspim.com

◆ "코로나 백신 확보 최우선, 여야 사절단 파견 검토해야"…김부겸, 송곳검증 예고

김 권한대행은 여당과 협의할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꼽았다. 아울러 백신 확보 실패의 책임을 따질 국정조사도 함께 요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2일 "백신 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미 정상회담까지 기다릴 게 아니다"라며 "여야 합동 사절단도 국회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 수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부·여당이 미진한 태도를 보이자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강한 압박을 가했다.

김 권한대행은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책임은 책임대로 따지고, 대책은 대책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7일로 예정돼 있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총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김 후보자 가족의 라임 사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가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에 가입해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여야는 청문회에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피해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권한대행은 "현 정부 국무총리는 민주당 국회의원이면서 대표가 됐거나 총리 뒤 다시 대표가 된 사람이었다"며 "당 대표에 출마했던 사람이 총리에 내정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뒤 총리가 된 인사는 정세균 전 총리, 총리 뒤 민주당 대표가 된 인사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다.

김 권한대행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라며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고 하는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 그와 같은 폭거를 계속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지에 대해 민주당 스스로가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더이상 비상식이 통용되지 않도록 대화와 협상의 물꼬가 국회에서 먼저 터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국회에서 먼저 녹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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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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