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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조해진 "바닥서 올라온 인생...서민 아는 자가 국민의힘 대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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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산층·서민·빈민 위한 보수당 돼야"
"주인공 역할 한 적 없어...통합 물밑 조율 적임자"
"영남당 논란은 손해...영남 뿌리로 수도권 아울러야"
"文, 불행 단초 끊자...사면하겠다면 때 놓치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물밑 조율과 통합, 협상의 고차 방정식을 하려면 맥을 짚고 풀 줄 알아야 한다. 나보다 잘 할 사람 있으면 안 나왔다. 내가 제일 잘 하는데 왜 놀고 있어야 하나."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한 조해진 의원은 대선을 앞둔 보수대통합 플랫폼을 강조하며 조연 역할을 자신했다.

조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정국 당대표의 역할을 "후보 단일화 과정부터 갈등을 관리하고 끌고 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나서서 주인공이 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물밑에서 조율하고 조정하고 화해시키고 통합시켰다. 지금까지 제가 정치한 역할이 그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정체성을 '중산층·서민·빈민'을 위한 당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려면 당내 인적 구성부터 그런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지난날을 "바닥에서 올라온 인생"이라고 설명했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비서를 다시 했고 늘 생계 걱정을 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안다"고 했다.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그런 성정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보수당의 대표, 새 얼굴이 되었을 때 국민들 공감이 크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2021.04.28 leehs@newspim.com

다음은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승리한 건 아니다. 문재인 정권 한번 혼내주고 주고 싶은 국민들이 우리 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또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의 조합을 활용해서 지렛대로  써주신 거다. 

문재인 정권을 혼내주고 우리 후보들이 당선되게 해 주신 원동력은 정권 심판 민심이다. "문재인 정권 너무 못 한다. 이대로 가선 아주 큰일 나겠다. 근데 정신을 안 차리고 있네. 정신 좀 차리게 해 줘야겠다." 그 민심이 보수·중도·개혁 진보 똑같이 처음으로 하나의 투표로 결집한 선거였다. 우리는 그 결집한 민심이 요구하는 대로, 표가 분산 되지 않도록 후보 단일화를 통해 민심을 하나로 잡아드린 거다.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있다.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 이번 선거는 맛보기다. 이번 선거 때 문재인 정권을 한번 혼내주고 다음 선거엔 기회를 주겠다는 게 아니다. 내년 선거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바뀌지 않는 민심이 형성돼 있다. 이번에 시험 가동한 거다. 민심의 더 큰 관심은 내년 선거다. 대선에서 정권 심판을 하고 정권을 회수해오려면 내년 대선에선 이번 선거보다 훨씬 더 큰 대동단결과 대통합 판이 만들어져야 한다.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

현실적으로 그 역할은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서 할 수 밖에 없다. 정권을 되찾아왔을 때 맡을 주축도 국민의힘일수 밖에 없다. 당대표는 중도 개혁이 다 결합한 연합 정권이 돼야하지만 중심은 국민의힘이 되며 그 준비를 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4년 동안 국정을 쇄신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덤벼들었지만 해결은 커녕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다. 문 정권이 망쳐놓은 경제, 일자리, 부동산 등을 다음 정권에서 빨리 회생시키고 국가를 재도약 시켜야 한다.

민심이 바라는 건 이런 작업들을 해나갈 국민의힘이 그 궤도를 향해 가속을 밟아 나가야 한다는 거다.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지지율이 하락하는 거다.)

그 뿐만 아니다. 겉으론 우리가 이긴 선거가 아니라고 하면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 속으로는 득의만만해서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거북한 공방을 주고 받는다. 다음 정권에 희망이 있어 보이니 그 주도권을 서로 차지하려고 실랑이를 한다. 그 과정에서 주고받는 언사들이 불량하니 "도대체 뭐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오는 거다.

당내에선 탄핵론 얘기가 다시 나오고 갑자기 대통령을 사면시켜 달라고 한다. 국민들이 더 절박하게 관심 있는 건 민생인데 거기에 힘을 쏟지 않고 실망스러운 언행을 계속 하니까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본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들었다. 당내에서 불거진 사면론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 개인적인 동기에서 사면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별로 없다고 본다. 우리 헌정사가 너무나 참혹하기 때문에 그게 우리 역사와 정치를 너무나 비틀어놓고 있다. 국력을 낭비시키며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발전하는 발목을 잡고 있다. 그 걱정과 충정 때문에 사면을 얘기하는 분들이 다수라고 본다.

역대 많은 대통령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한 분도 예외 없이 불행한 일을 당한 건 기네스북 감이다. 전 세계 조사 도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밖에 없다. 한 명이라도 예외가 있으면 위로 받을만 한데 한 분도 예외가 없다는 건 징크스라는 거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주술적인 의미다. 우리 대통령사는 그렇게 돼 있다. 누가 양심적으로, 바르게, 반듯하게 흠 잡히지 않게 일하고는 것과 아무 관계가 없다. 보이지 않는 주술의 마법, 징크스가 작용한다. 정치적 힘으로 작용하는 거다.

이건 대통령 개인에 대한 불행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불행이기도 하다. 국민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자기 손으로 (대통령을) 뽑고 자기 손으로 또 감옥에 보내야 하나. 이로 인해 국론이 갈라져서 서로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 발전할 시기에 엉뚱한 곳에 에너지가 소진되는 거다. 경제와 문화 부분에선 세계 글로벌 일류 국가가 된 지 오래인데 정치는 후진국보다 못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 고리를 끊어줘야 한다. 고리를 끊어주면 예외가 생겨버리니 더이상 징크스가 아닌 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 일을 해주길 기대했다. 그럴만한 성정과 진정성을 가진 분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고리를 끊고 불연속성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이어가서 연속성이 되게 만들어버렸다.

본인도 그 징크스의 대상이 되어 버리지 않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도 전직 대통령 문제가 엄청난 논란과 파문을 예고하고 있지 않나. 본인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현직이니 형사소추를 안 당하고 있을 뿐이다. (퇴임 후) 형사소추가 진행될텐데 그러면 나라가 또 어떻게 되겠나.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임기 중 결자해지로 사면을 하면 불행의 고리를 끊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거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국민들도 찬반 할 거 없이 뜻을 모아 "지긋지긋한 헌정의 대통령 잔혹사를 여기서 끝내자"는 민심이 모여질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사면을 주장하는 거다.

문 대통령 본인이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것 뿐이지 본인도 다 아실 거다. 우리가 사면을 부탁한다고 해서 해 줄 일은 아니고 요구할 일도 아니다. 본인이 결심하셔야 하고 하겠다면 빨리 하는 게 좋다. 안 한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다만 선거 직전에 사면을 하면 진정성을 의심 받기 때문에 민심 통합의 효과가 떨어진다. 정권이 필요해서 하면 민심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 문 대통령이 사면을 안 하겠다면 할 수 없지만 하겠다면 때를 놓치지 않는 게 좋겠다.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다소 이른 출마 선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당대회 날짜가 잡히기 전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무엇인가.

▲ 퍼스트 펭귄이 되고 싶었다. (웃음) 사실은 고민을 오래했다. 총선 때 유세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3선의 책임 있는 중진으로 역할을 할 거다.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나가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자리를 탐해서가 아니고 그런 역할을 마주하고 책임이 주어지는 시기가 시작됐다. 그래서 원래 작년 5월에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당대회가 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됐다. 당시 제가 비대위 하지 말자고 주장했지 않나. 내가 대표가 되겠단 생각에서였다.

전당대회가 무산되고 관전하는 3선 뒷방 중진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에서 원내지도부 선거에 나갔던 거다. 작년 원내지도부 선거에서 안 되며 1년 뒤에 다시 도전하지 않겠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저도 당시 던져놨던 원내 아젠다가 있어서 잠깐 고민했지만 결론은 내년 대선이다.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대선이 과제다. 굳이 따지자면 당대표가 선거에서 책임과 역할이 더 크다. 제가 잘 할 일도 당대표 쪽에 많다고 정리를 했다. 정리하고 나면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다. 정리하는 데 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정리되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스타일이라 간을 보거나 뜸을 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출마선언을 하고 보니 공식 발표를 제일 먼저한 셈이 됐다. 사실은 물밑에서 준비하던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는 제가 제일 늦은 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2021.04.28 leehs@newspim.com

-거론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 너무 많아서 다 말 할 시간이 없다. (웃음) 첫째는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당의 정체성이다. 우리당이 진정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국민들로부터 대표자로 인정받고 오랫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지속가능한 정당이 되려면 중산층, 서민, 빈민들을 위한 당이 돼야 한다. 그 사람들의 아픔을 알고 삶을 개선하는데 봉사하고 기여하고 도와주는 당이 빨리 돼야 한다. 그런데 그 얘기가 나온 지가 오래됐는데 전혀 변화가 없다. 당내 인적 구성 자체가 그렇다. 인적 구성부터 그런 삶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재편이 돼야 한다. 본인이 금수저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그런 삶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봉사하는 열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금수저여도 상관없다.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바닥에서 올라온 인생이다. 어린 시절,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 시절,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의원이 되기 전까지 15년 동안 늘 생계와 씨름하며 살아왔다. 제가 2005년에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실에 들어간 계기도 생계 때문이다. 처음엔 안 가고 버텼다. 비서를 다시 하기 싫어서였다. 이제 내 정치를 하고싶다는 마음을 정해놔서 버텼지만 항복하고 들어갔다. 돈 때문이다.

2005년 1월이 되니 수입이 완전히 떨어졌다. 그 때 모 은행에서 카드로 수천만원 대출을 받았다. 1월에 300만 원, 2월에 300만 원, 3월에 300만 원을 갖다 주고 또 카드 현금서비스를 500만 원 받아 4월을 보냈다. 그렇게 이자 상환이 다가오며 할 수 없이 항복하고 시청에 들어갔다. 그렇게 서울시 공무원이 됐다.

제가 처음 집을 구한 게 2005년도였는데 그 때 1억 8000만원을 주고 집을 구했다. 당시 1억 5000만원이 대출이었다. 그 뒤로도 재산은 늘어난 게 없다. 늘어난 등록 재산은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늘어난 거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안다. 그런 성정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보수당의 대표, 새 얼굴이 되었을 때 국민들 공감이 크지 않겠나.

"영남당 논란은 손해...영남 뿌리로 수도권 아우를 내가 적임자"

전 그렇게 살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밀양 부잣집 아들로 안다. 옛날부터 지역구 주민들 중 "서울에 출마하면 더 먹힐 건데 왜 촌에 와서 고생하냐"고 한 분들이 많았다. 제 지역구를 모르는 분들은 제가 서울 지역구 의원인 줄 아는 분들도 많다. 실제 출마 요구도 많았다. 이 당이 영남이냐, 수도권이냐 선택의 문제로 가면 손해다. 영남과 수도권을 같이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베스트다. 저는 40년을 서울에서 살았다. 누구보다 서울에 대해 잘 안다. 

대통합 후보 단일화를 위해 당에 기여해서 우리와 같이 하지 않았던 보수, 중도가 인정하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 지금 모습으론 안 된다. 혁신을 해야 한다. 보수 정당 문제가 뭔지 제가 제일 잘 안다. 1996년 민주자유당으로 이 당에 들어와 20여년 동안 제 자신이 직접 겪은 보수 정당의 벽과 한계가 있다. 그로 인한 좌절까지 포함해 이 당의 문제와 한계, 극복점까지 잘 안다. 하루아침에 즉흥적으로 생각한 게 아니다. 20년 동안 생각한 거다.

재선 때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김경수 전 도지사였다. 그 때 제가 혁신위 정당개혁 소위원장을 맡아서 보수 정당 개혁 플랜을 짰다. 그 때는 실행이 안 됐지만 나중에 꼭 당대표가 되면 이를 통해 당을 환골탈태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 뒤로 계속 축적됐다. 할 일이 많다. 그런 대안을 가진 사람, 별로 없을 거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쉽지 않았다. 괜히 복잡하고 어렵고, 갈등을 분출해 끝까지 될 지 안 될 지 국민을 조마조마하게 불안하게 만들었다. 내년 대선 후보 단일화는 더 큰 판이다. 이를 잘 관리해서 사소한 것들이 큰 싸움이 되지 않도록 갈등을 관리하고 끌고가는 게 대표가 해야할 일이다. 지금까지 제가 정치한 역할을 그런 거다. 나서서 주인공이 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니라 물밑에서 조용히 조율하고 조정하고 화해시키고 통합시켰다.

지구당 관리도 늘 그 기조로 해왔다. 경남도당위원장 때 도당 운영과 공천 역시 그런 식으로 해왔다. 원내수석부대표 때도 그 기조로 야당과 협상했었다. 이런 고차 방정식을 하려면 내용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정당 경험, 정치 경험, 선거 경험 등을 활용해 맥을 짚고 풀 줄 알아야 한다. 그걸 지금 제가 제일 잘 할 거라고 본다. 저보다 더 자 할 분 있으면 전 굳이 안 나왓을 거다. 다른 분들도 훌륭하지만 제가 제일 잘 할 거다. 제일 잘하는 데 왜 놀고 있어야 하나. (웃음)

-출마선언에서 정권 심판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천하의 인재를 모을 거라고 언급했다. '천하의 인재'는 대선 주자 등 새로운 인물 영입을 말하는 건가.

▲ 이번 보선을 제외하고 보수가 최근 선거 네 번에 탄핵까지 포함하면 5전5패였다. 정치 세력 대 정치 세력 대결에서 보수와 우파가 진보와 좌파보다 열세다. 정치 세력에서 정당의 경쟁력은 진보보다 뒤떨어지진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총체적 맨파워는 진보 진영의 맨파워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지는 거다.

진영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 않나. 총력전이 계속되고 있다. 저쪽은 대표 선수 선발을 통해 진영을 엮어내 선거 전에 진영 전체의 힘이 총투입 된다. 우린 대표 선수 선발 과정이 투명하지 못 하고 공정하지 못 하다. 계파 간 줄 서고 하다 보니 진영 전체의 네트워크와 격리돼 있는 거다. 그러니 유권자가 보수의 대표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게 많다. 결집이 안 되는 거다. 진영의 힘이 결집되지 않으니 우리가 지는 거다.

극단적으로 내년 대선에서 최악의 경우 "보선에서 문재인 정권 혼내줬으니 계속 해보라"는 민심으로 갈 수도 있다. 정권 심판, 민심을 잘 결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수권 능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보수는 잠재 인력이 충분하다. 구슬을 어떻게 꾀어 목걸이를 만들어 내느냐가 문제다.

저는 20대 국회 당시 야인생활을 하면서 복당도 안 되고 있었지만 밖에서 계속 고민해왔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되고 보수 공천에 대해 혼자 리스트업하고 있었다. 신문 칼럼, 방송 나와서 얘기하는 것, 책 등을 보며 혼자 보수 인재를 모으고 있었다. 신통한 게 그 리스트업에서 절반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초선 의원으로 현재 맹활약하고 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 역량들을 제대로 결집할 거다. 그래서 천하의 인재를 모으겠다고 한 거다. 당 전체와 중앙위, 선대위, 캠프 등에 전문가 등 교수단을 편제해 차기 국가 아젠다와 비전을 만들 거다. 민생 문제 해법, 새 성장동력을 구현할 대안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성과를 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범야권대통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무엇인가.

▲ 가능하다면 제게 숙제가 안 오는 게 좋다. 저의 부담 때문이 아니다. 전당대회 이후까지 통합이 안 돼서 당대표에게 통합의 숙제가 넘어간다면 지금부터 40일 간 통합이 안 된다는 거다. 범야권통합은 4·7 재보선 당시의 약속이다. 그 때부터 계산하면 두 달 동안 통합이 안 된다는 거다. 그건 시간 죽이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표현으로 하면 '불어터진 국수'다. 통합이 돼도 시너지도 식고 그 기간 동안 많이 상처가 날 거다. 벌써 이런저런 부정적 기사가 나오고 있지 않나. 통합 전 당에도 상처가 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개인에게도 상처가 된다. "또 간 보네, 계산기 두드리네"하는 얘기가 나올 거다. '통합 못 하는 정치력으로 대통합을 어떻게 할 건가. 통합이 늦어지면 동력도 떨어지고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 전당대회 전에 통합이 돼야 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에 지분을 녹여내는 게 제일 좋다. 전당대회 최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나와 이 당에서의 지분을 표로 보여주면 되지 않나. 그걸 토대로 나머지 인사 등을 다 하면 되는 거다. 통합 전 당에 새 지도부가 만들어지면 국민의당은 대표성이 없어진다. 전혀 참여도 안 하고 의사 반영이 안 되는 것 아닌가. 이는 또 다른 하자가 되고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전당대회롤 통합 후 새로 할 수도 없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도 통합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

안 대표에도 이런 생각을 전달했다. (안 대표도) 빨리 할 생각은 갖고 있고 절차는 진행하고 있다. 5월 전반기 안에 통합을 마무리 짓고 통합전당대회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안에서 안 대표도 당대표로 출마할 수도 있고 모든 걸 열어 놓고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2021.04.28 leehs@newspim.com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당내 유력 주자들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대권 주자 영입 방법은 무엇인가.

▲ 안철수 대표는 통합 정당을 통해 들어와 대선 후보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본인은 안 한다고 했지만 열어 놓고 생각했으면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우리당이 제대로 혁신하고 본인 지지 여론에 손실이 없는 조건이 형성됐다 싶으면 들어오는 게 좋다. 국민의힘 밖에서 있다가 나중에 극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그건 불안 요소 등 리스크가 많다. 저쪽(민주당)에서도 반드시 국론을 조작하고 분열하는 조작이 들어올 거다. 대선 정국까지 안정적으로 가려면 당에 들어오는 게 좋다.

홍준표 전 의원도 당연히 모셔와야 한다. 당 내에 잇는 후보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도덕성도 민주당 후보들보다 훨씬 낫다. 당 자체가 탄핵 이후 연전연패 하면서 그로기상태가 돼 있어서 그렇지 우리 주자들의 잠재력은 여권보다 훨씬 뛰어나다. 기회만 주어지면 수직 상승도 할 수 있다.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경선을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할 예정이다. 기존 방식은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연설하는 정도로 판단하게 했다. 국민께서 후보들 개개인의 면모 등 총체적인 걸 평가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를 마련해 주려고 한다. 인간적인 면, 삶의 궤적 등 후보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좋은 점을 제한 없이 국민께 보여드릴 기회다. 그래서 종합 점수로 국민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실제로 대통령에 되면 내걸었던 공약과 정책 등은 의사 결정에 큰 결정을 안 미친다.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와 살아온 경험, 성정, 사소한 습관 등이 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공약 정책 등은 어차피 정책 실장이 전담한다. 대선 후보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의사 결정 체계, 어떤 의사 구조 가치관을 갖고 있나를 보여주는 게 훨씬 의미 있다. 그 잠재력을 후보들이 충분히 대중을 향해 보여줄 수 있도록 다각화 할 생각이다.

총천연색으로 바이오틱(생물학적) 컨테스트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 국민의 주목도는 엄청날 거고 계기마다 반등의 기회는 계속 만들어질 거다. 그러려면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하고 경선 단계와 방식, 메뉴도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결국 자금과 조직으로 돌아가는 조직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새 영입 인재들은 당에 들어와 불쏘시개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한다.

▲ 제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에서 그런 공정과 기회 제한의 문제는 전혀 없을 거다. 기간도 짧다. 대선까지 10달 정도 남았다. 안철수 대표도 그렇지만 윤석열 전 총장도 더 늦게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후보 단일화를 하더라도 그 시간은 훨씬 단축된다. 그 기간에 본인이 충분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국민의 지지율을 표로 환산시킬 기회가 주자들의 제일 큰 관심사일 거다. 지지율 높은데 저기 들어가 지지율이 제대 반영될수잇을까 불안감. 국회의원, 당원들을 만날 시가니 될까, 대중에게 내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될까 등의 불안으로 입당 문제를 고민하는 요소가 있을 거라 본다. 그건 제가 완벽하게 해결해 줄 거다. 안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윤 전 총장이 들어올 때 본인이 충분히 활동하고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은 선거 제도 룰을 통해 보상해드리려고 한다. 

-야권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당연히 모셔와야 한다고 했는데, 당내엔 그의 복당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공존한다. 홍 의원의 복당 시기는 언제로 잡아야 하나.

▲ 늦으면 안 된다. 대통합 원칙 하에서, 그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돼야 한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할 시점과 비교해서 너무 늦으면 안 된다. 그 전에 하는 거야 문제가 없겠지만 다른 당과도 통합을 해놓고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를 밖에 계속 두는 건 순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대통합도 더 늦어진다. 대통령 후보를 빨리 선출하고 단일화를 해야하지 않겠나.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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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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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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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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