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일 "지방정부에서 지역에 어떤 입국자가 들어와 있는지, 자가격리 면제를 받았더라도 최소한 2주간 전화 문진 등 능동감시라도 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제공을 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2일 오후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1.05.02 news2349@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부에 해외입국자 중 자가격리 면제자 정보를 지방정부에 제공해달라고 요청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천시의 경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해외입국자 중에 자가격리 면제자 2명으로부터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중앙부처에서 관리하다보니 해외입국자 중 자가격리 면제자의 정보가 지방정부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중요사업상 목적으로 인한 2주 이내 해외출장에 대해 신속검사를 통한 음성 판정 시 해외입국자에 일괄 적용되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오는 5일부터는 일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도 완화된다.
그는 "최근 경남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도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역학조사, 현장점검을 포함한 조기에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전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해외입국 격리면제자 정보 제공을 비롯해 인접한 시·도, 시·군 간 정보공유와 대책점검 등 공동대응 체계 정비, 마스크앱과 같은 백신 접종 관리시스템 마련 등을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김 지사의 건의에 대해 일부는 추진방안을 마련 중이며 모든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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