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초 미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한 데다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금 지급도 이뤄지면서 미국 경제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을 6.1%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빠른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방 속에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통과시키며 미국인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지원금이 지급된 점 역시 억눌린 소비 욕구가 지출로 이어지는 데 큰 영향을 줬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시작된 경제 침체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시의 맨해튼 전경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미국 경제가 오는 2023년께 지난 2월 시작된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3.5% 침체해 74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미국의 경제 활동과 고용이 강화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현재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통해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중 10.7%나 급증해 지난 1960년대 이후 2번째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감안한 GDP는 19조900억 달러로 늘어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인 19조3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재화 및 서비스 순수출은 GDP에서 0.87%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를 냈으며 기업 재고도 2.64%포인트의 역효과에 기여했다.
무역과 재고를 뺀 GDP는 10.6%의 속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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