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에서 세계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칠레가 최근 일일 확진자가 확대되면서 백신 2차 접종에 치중키로 했다. 1차 접종자에게 2차 접종을 실시함으로서 면역력 형성에 더 비중을 둔다는 의미다. 칠레는 또한 엄격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백신 1차 접종률에서 이스라엘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접종률이 50%가 넘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이 다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가 770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하루에 7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칠레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폐쇄 및 이동제한 조치 등 엄격한 봉쇄 조치를 내린 상태다.
칠레에서 접종된 백신의 93%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이다. 시노백 백신은 미국·유럽에서 개발한 백신에 비해 예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대학(University of Chile)이 접종자를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의 코로나19 예방률은 2차 접종 2주 후엔 56.5%였고, 1차 접종만 했을 땐 3%에 그쳤다.
이에 칠레 정부는 1차 접종에 따른 예방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1차 접종과 2차 접종간의 시차를 줄이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의 1차 접종률 제고에 역점을 두던 것에서 이제는 1차 접종자에 대한 신속한 2차 접종에 더 무게를 두기로 한 것이다.
칠레는 지난 19일 현재 662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114만1403명, 사망자는 2만5353명이다.
[산티아고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칠레 산티아고의 포스타센트럴 병원에서 한 의료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1.15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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