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속보

더보기

칠레는 어떻게 '코로나 백신 접종속도 1위' 국가가 됐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11:24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11:35

전국 1300개 백신접종센터 설치 + 중국 시노백 백신 등 조기 구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남미 대륙에서 위 아래로 길게 뻗은 국가인 칠레가 일일 평균 100명 당 1명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전 세계가 그 비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만 놓고 보면 세계 1위 국가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칠레는 일평균 인구 100명당 1.67회분의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인구의 1% 이상이 백신 주사를 맞는다는 의미다. 백신 접종 1위 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1.20회분)을 제쳤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0명 당 0.13회분에 불과하다.

인구 100명 당 코로나19 백신 접종 회분 일일 차트. [자료= 아워 월드 인 데이터]

누적 백신 투여 면에서도 칠레가 '백신 선진국' 대열에 있다. 칠레 인구 100명 당 누적 접종 비중은 25.89%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미국 다음이다. 이는 100명 당 최소 1회차 백신 접종을 받은 비중이 25명은 넘는다는 것. 

지난 2월 3일 전 국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개시한 칠레는 21일도 채 안 되서 300만명 이상에 주사를 맞췄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안에 1500만명에 접종을 마치고, 6월 말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인구 당 코로나19 감염률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인구 1900만명의 칠레가 어떻게 백신 접종 선진국이 됐을까. 비결은 정부의 발빠른 대처에 있다.

우선 전국에 1300여개의 백신 접종 센터를 설치했다. 또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백신 선구매 계약에 절박하게 나섰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이던 각종 제약사와 연구소와 구매계약 협상 책임자로 로드리고 야네즈 국제통상 차관을 임명했다. 야네즈 차관은 직접 백신 개발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고 그 결과 지난 12월에 이미 총 3600만회분의 중국 시노백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을 확보했다. 

피녜라 대통령이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통화하는 일도 있었는데, 이는 백신 공급의 불필요한 관료주의적 절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었다. 칠레는 시노백 백신 임상시험 장소를 제공한 대신 저렴한 가격에 6000만회분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추가 백신 필요시 중국 시노백과 우선 협상권도 갖게 됐다. 

칠레는 지난해 같은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칠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은 없었지만 야네즈 차관 협상단의 빠른 구매예약 덕에 1차 백신 공급국 중 하나가 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물량은 2만회분. 의료진이 2021년 새해 전에 우선접종을 맞을 수 있었다. 칠레는 1분기 안에 화이자 백신 1000만회분을 더 공급받기로 했다.

칠레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500만회분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첫 배송분은 오는 4~5월 중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부는 중국 칸시노(CanSino)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도 허가했으며,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구매계약도 협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주저할 때 칠레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빠르게 백신 확보에 나섰다고 입을 모은다.

중남미 보건정책 전문가, 엘머 후에르타 박사는 "칠레는 시노백,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그 누구와도 계약하길 망설이지 않았다. 가장 핵심은 칠레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는 것이고, 다양한 백신 제조사들과 구매계약을 해야할 필요성을 알았다"고 진단했다. 정치인들이 정당 간 갈등을 뒤로 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공통된 목표 아래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정치적으로 양분화가 심한 칠레 정부는 관료주의가 아닌 실용성을 중점으로 결정들을 내렸다"며 "대통령부터 국제통상부, 공중보건연구소(ISP)와 같은 기관까지 맡은 업무를 수행했다. 독자적으로 백신과 의약품 사용허가 권한을 지난 ISP는 시노백 백신 제조시설에 직원들을 파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칠레 산티아고의 포스타센트럴 병원에서 한 의료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01.15 gong@newspim.com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