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2년 만에 파국…진지한 논의 필요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합당과 관련해 "특정 정치인이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안이 되어서는 안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 당권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을 지랫대로 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자, 김 비대위원이 소신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2020.06.18 leehs@newspim.com |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당의 통합과 합당 문제는 시대적 요구와 당원들의 명령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진행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특정 정치인들의 일방적 합의에 기인한 통합으로 이뤄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이 불과 2년 만에 파국을 맞이했던 과거를 복기해봐야 한다"라며 "미래를 그리는 통합을 위해 구성원들의 참여와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의 미래는 높은 국민적 지지를 얻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려는 수많은 대권 주자와 정치인들에게 폭넓게 열린 정당의 모습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통합과 쇄신의 새로운 비전은 이제 곧 치러지게 될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서의 변화를 위해 건강한 경쟁으로 비춰져야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지난 15일에도 비공개회의에서 주 권한대행의 거취와 합당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 권한대행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에 대해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도 조만간 결론에 이를 것처럼 말하며 결단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병민 비대위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한 인사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발언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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